북한, ‘방역 대승’ 책 출간…“김정은 국무위원장, 승리 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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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방역 대승'을 주제로 한 도서를 내놓았다.
책은 북한의 방역 투쟁 승리를 낯 뜨겁게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야외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등 여전히 팬데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는 등 방역 승리를 주장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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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방역 대승’을 주제로 한 도서를 내놓았다. 책은 북한의 방역 투쟁 승리를 낯 뜨겁게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야외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등 여전히 팬데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는 최근 ‘신화적인 방역대승을 안아오신 위대한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78쪽 분량의 책을 발간했다. 도서는 "인류의 사활을 걸고 몇 해 째 벌어지는 비루스(바이러스)와의 치렬한 전쟁에서 방역선진국이라고 자처하던 나라들까지 패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사회주의 조선에서만은 방역전쟁에서의 련이은 승리만을 이룩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은 팬데믹으로 크게 허덕였지만 자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특대조치’를 취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선전했다.
도서에 따르면 2020년 1월 국가비상방역체계로의 전환이 선포됐고, 각지에서 비상방역지휘부가 구성됐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입물자 검사검역과 소독사업 강화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실시됐다는 것이다. 특히 국경을 완전 봉쇄한 조치에 대해 "사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봉쇄와 같은 중대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참으로 엄청난 대가를 각오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한층 악화하면서 이 조치는 정당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는 등 방역 승리를 주장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가우주개발국 시찰 관영매체 보도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과 딸 주애는 편하게 마스크를 벗고 있지만,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다.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다중행사에서도 행인들이 실외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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