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점프 "귀엽긴한데 계속 즐길 동기부여 필요하다"
'노벨피아'라는 사이트를 아시나요? 다양한 웹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곳입니다. 노벨피아에서 자사 IP를 활용해 '게임'으로도 발을 넓힐 계획을 알렸죠. 그 첫 주자로 메타크래프트의 '노벨점프'가 등장했습니다.
IP를 활용한 플랫폼 확장은 우리들에겐 익숙하죠. 영화나 소설 기반 내용으로도 게임이 등장하는 시대이니 게이머들이라면 익숙한 광경입니다. 관건은 출시한 게임이 얼마나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냐는 점이죠.
"웹소설 사이트가 게임으로 IP 확장을?"이라는 의문을 던지며 기자도 직접 노벨점프를 설치해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소설을 활용한 IP 확장은 흔했지만 사이트 자체를 활용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죠. 등장하는 캐릭터들인 '노벨'이나 '피아'는 노벨피아의 마스코트에요.
게임이 훌륭하지는 않았습니다. 쟁쟁한 신작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뚜렷한 강점은 보이지 않았어요. 소소한 재미와 캐릭터의 귀여움은 느껴졌습니다.
장르 : 캐주얼
출시일 : 4월 19일
개발사 : 수수소프트
플랫폼 : 모바일
■ 조작은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처음 시작할 때 튜토리얼 과정이 없었습니다. 대뜸 눈앞에 'GO!'버튼을 누르라길래 시키는 대로 클릭했죠. 터치를 하니 캐릭터가 폴짝 뛰어올랐습니다. 양옆에는 캐릭터를 향해 책이 날아오고 있었죠.
여기서 튜토리얼이 왜 필요 없는지 깨달았습니다. 연습이 필요 없을 만큼 직관적이고 간단한 게임이었기 때문이었죠. 양옆에 날아오는 책 위로 타이밍에 맞춰 점프해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 초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캐주얼 장르에 걸맞았죠.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는 2가지가 있었습니다. 게임 도중 아이템을 획득하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모드', 아이템 없이 올바른 타이밍에 점프를 못할 경우 책이 무너질 수 있는 '밸런스 모드' 2가지가 존재합니다.
두 가지 플레이 모드 전부 게임 진행 방식은 같았습니다. 최대한 높게 올라가 점수를 많이 획득하는 목표를 가졌죠. 달성한 최고 점수는 랭킹에 기록되며 실시간으로 게임 내에 반영됩니다.
■ "주인장, 음식 양이 너무 적소"
단순한 구성을 가진 캐주얼 게임이 마주치는 숙명이 있습니다. 콘텐츠 볼륨이 다른 게임에 비해 상당히 빈약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죠. 반복 플레이에 다양한 변수를 준다거나, 플레이 보상이 명확해 반복 플레이가 쉽게 질리지 않게 하는 장치를 마련하고는 합니다.
노벨점프에서 그런 강점은 찾을 수 없었어요.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는 2개지만 진행 과정 자체는 비슷하며 큰 변수도 없었습니다. 캐릭터들도 처음 볼 때는 귀엽고 앙증맞지만 게임 내에 들어가면 모션과 하는 행동은 전부 비슷하죠.
반복 플레이 목표도 애매합니다. 재화를 얻을 수 있거나 시즌 패스 레벨을 상승시킬 수는 있어도 '재미'를 더해주기에는 부족합니다. '더 높은 속도로 올라가기 위해 빌드를 깎는다'와 같은 성취감 요소가 빈약했습니다.
랭킹에 따라 재화를 추가로 획득할 수는 있지만 굳이 랭킹에 들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힘듭니다. 보상이 단순 재화에서 그쳤고 플레이로 충분히 획득할 수 있는 양이었기 때문이에요. 여러모로 콘텐츠 구성이 아쉬웠습니다.
■ 시즌 패스와 뽑기 존재, 광고 제거는 유료
주요 과금 모델은 시즌 패스와 뽑기였습니다. 캐릭터와 펫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납니다. 시즌 패스는 30일 동안 진행하며 1만 5000원으로 더욱 좋은 보상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배경, 펫은 뽑기로 얻을 수 있습니다.
배경 뽑기는 1회에 350벨, 펫 뽑기는 1회에 500벨이며 가장 효율이 좋은 상품인 9900원으로 벨 한 바구니는 1200벨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1회에 약 2910원, 펫은 1회에 약 4125원인 셈입니다.
게임 도중 광고가 지속적으로 등장합니다. 게임 하단, 게임 종료 시 컨티뉴 1회, 펫 획득 시간 가속과 같은 요소에서 광고를 시청할 경우 추가 혜택을 받아요. 9900원 패키지를 구매하면 게임 내 광고가 모두 사라집니다.
캐릭터와 펫 성능에 따라 획득 점수가 달라질 순 있지만 영향이 크진 않았어요. 점수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요소는 플레이어의 컨트롤이었습니다. 특별한 점 없이 무난한 구성인 과금 모델이었습니다.
■ 제대로 IP 확장하려면 보완이 필요하다
노벨점프를 플레이한 뒤 들었던 감상은 "자체 IP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건가?"였습니다. 이미 노벨피아에서는 소설 IP를 훌륭히 게임으로 구현한 '러브인 로그인'과 같은 작품이 있었기에 더 아쉬웠죠.
아무래도 소설이 아닌 사이트에 존재하는 마스코트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인지라 구현할 수 있는 폭이 넓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은 정답에 가까웠죠. 문제는 콘텐츠가 부족해 게임으로써 꾸준히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후에 선보일 노벨피아 IP를 활용한 게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극복되어 등장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현재로서는 노벨피아 사이트를 모르는 유저들에게 해당 게임을 어필할 포인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저들도 "캐릭터는 귀엽네", "콘텐츠가 너무 부족하다", "광고 달리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게임 중에는 안 나오면 안 되나"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 귀여운 SD 캐릭터
2. 과금으로 인한 성능 차이 크지 않음
3. 쉽게 적응 가능한 캐주얼한 게임성
1. 빈약한 콘텐츠
2. 반복 플레이 동기 부여 부족
3. 불편한 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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