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28달러 간다 vs 2000달러 돌파한다…'천차만별'

박형기 기자 2023. 4. 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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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슬라 판매장. 로고가 돕보인다. 테슬라는 25일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테슬라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하자 전기차 분석가들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재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2000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과 28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테슬라 주가 예상치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 "테슬라 28달러까지 떨어질 것" : 테슬라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순익이 전년 대비 24% 급감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하자 미국의 전기차 분석가들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한 분석가는 28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포천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순익이 25억1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 급감한 것이다. 시장은 20% 감소를 예상했었다.

이는 테슬라가 올 들어 모두 6차례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펼쳐 이익 마진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일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9.75% 폭락한 162.99 달러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21일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됨에 따라 전거래일보다 1.28% 상승한 165.08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21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전기차 분석가들은 잇달아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하고 있다. 모두 7명의 전기차 분석가들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이 중 한 분석가는 목표가로 28 달러를 제시했다.

투자회사인 '뉴 컨스트럭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매출 순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테슬라의 적정가는 28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2021년 말 415 달러에 이르는 등 엄청나게 고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의 시총이 5231억 달러"라며 "이는 세계 최고의 완성차업체 토요타와 폴크스바겐의 시총을 모두 합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입함에 따라 그간 테슬라 독점해 왔던 '전기차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대량생산하게 되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정책을 쓸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이익 마진은 더욱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현했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자동차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를 상용화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것릴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28 달러가 적정 가격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는 현재가의 6분의 1 수준이다.

◇ 캐시 우드 "2000 달러 돌파한다" : 이에 비해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는 테슬라의 주가가 2027년까지 2000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그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가 추진하고 있는 완전자율주행차에 기반한 로보택시가 2027년까지는 출시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로보택시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로보택시가 2030년까지 8조 달러에서 10조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로보택시 열풍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2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테슬라의 목표가를 2027년까지 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향후 테슬라 주가가 1100% 이상 상승한다는 의미다. 그의 이전 테슬라 목표가는 2026년까지 1500달러였다.

그는 “테슬라가 2000 달러를 돌파하면 시가총액이 5조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주가 예상과 관련 천차만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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