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59% 필수예방접종 못 받아…코로나19 국경 폐쇄 영향

이정호 기자 2023. 4. 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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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 수준 예방 접종률
지난달 5일 조선중앙TV는 코로나19 비상방역은 변함없는 국가사업 제1순위라면서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방호복을 입은 소독 담당자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 통행을 막으면서 어린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필수 예방접종을 못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가 최근 공개한 ‘2023년 세계 어린이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2019∼2021년 북한에서 필수 예방접종을 전혀 못 받은 어린이 비율이 59%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RFA는 이 수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북한 어린이 약 50만 명이 이 기간 단 한 차례의 예방접종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국경을 폐쇄하는 극단적 방역 정책을 펼치면서 다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인도적인 백신 지원까지 막아버려 이런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에서 2021년 기준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000명당 5명으로 나타났다. 1000명당 1명인 한국보다 5배 높았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73세로 한국 84세보다 11년 짧았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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