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넘는 쇼핑 국경?"…3000조 시장 '크로스보더 커머스'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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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SNS(소셜미디어)에서 최근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시간·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타인과 소통이 가능한 SNS의 특징을 살려 낯선 문화의 제품이나 음식을 직구하는 이른바 '크로스보더 커머스(해외직구+역직구)'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것.
최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서는 해외의 다양한 문화 또는 음식 등에 대한 대화량이 전년 대비 최대 수십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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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스타·페북서 '낙타유' 등 타국 문화 대화량 2000% 이상 증가
문화 관심 넘어 제품 구매로…크로스보더 시장 年 17%씩 성장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SNS(소셜미디어)에서 최근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시간·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타인과 소통이 가능한 SNS의 특징을 살려 낯선 문화의 제품이나 음식을 직구하는 이른바 '크로스보더 커머스(해외직구+역직구)'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것.
최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서는 해외의 다양한 문화 또는 음식 등에 대한 대화량이 전년 대비 최대 수십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 2023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미래를 이끌 주요 문화 트렌드로 정체성 탐험, 릴레이션십(관계) 진화, 확고한 열망, 살아숨쉬는 가치 등 4개 키워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정체성 탐험'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이들이 정체성에 대해 탐험하고, 특히 SNS를 통해 다양한 관심사와의 접점을 늘리며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페북서 생소한 '해외 문화' 관련 대화량 수십배 증가…음식 관심 두드러져
SNS 통한 문화 관심, 새 시장 개척까지…크로스보더 커머스, 3년 뒤 3000조원 규모 성장
이같은 추세는 SNS 대화량 통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는 'C팝', '폴리네시아 문화' 등에 대한 대화량이 전년 대비 1599%, 225% 증가했고, 페이스북에서도 '겔라비야', '중남미 문화' 등에 대한 대화량이 각각 769%, 479% 늘었다.
낯선 타국의 문화의 특성을 알기 위해 가장 접하기 쉬운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 두드러졌다. 전세계 SNS 이용자 43%는 다른 문화 음식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세계관이 바뀌었다고 답했는데, 이같은 인식은 한국에서 더 강하게(62%) 나타났다.
실제로 SNS 내 음식 관련 키워드 대화량은 일반적인 문화의 증가 추세보다 더 가팔랐다. 페이스북에서 낙타유·계란 커피·취두부 등에 대한 대화량은 전년 대비 2682%, 2369%, 1359% 폭증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에서도 파타야, 인제라 등에 대한 대화량이 각각 384%, 211% 늘었다.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은 SNS 내 대화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경제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SNS를 통한 문화적 개방성이 비즈니스 성장의 기회로 여겨지면서 국경이라는 한계를 넘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시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세계 각국의 수많은 소비자와 비즈니스가 SNS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유입되면서 크로스보더 커머스 시장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커머스가 각국 내에서 발생하는 e커머스의 성장세를 5%포인트 가량 앞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올더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크로스보더 커머스 시장은 지난 2019년부터 연평균 17% 성장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2조2000억달러(약 2923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메타가 8개국 1만6000명 소비자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미 절반 이상의 이용자들이 의료·식음료·건강·뷰티 제품 등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고 있고, 10명 중 8명이 해외 직구를 계속할 의향을 밝혔다.
SNS 통한 크로스보더 커머스, 제품 구매 넘어 '新문화 발견' 자체에도 의의
실제로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이들의 과반은 SNS를 통해 처음 해외 브랜드 제품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크로스보더 소비자의 30% 가량은 아예 새로운 상품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 직구를 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의 구매가 아니라 이를 발견하고 다른 문화를 접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갖는 이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메타의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전 세계 크로스보더 소비자의 약 47%는 이같은 제품의 발견과 평가, 구매를 위한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메타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의 최영 상무(Head of Vertical)는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취향과 관심사, 그리고 소비에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발리 휴양지에서 즐겨 마셨던 커피, 이탈리아 공방에서 만든 수공예 가방까지, 이제는 클릭 한 번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상품을 접하고 며칠 만에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37억명의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메타 플랫폼에서 비즈니스는 새로운 소비자를 만나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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