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소행성 충돌시 지구는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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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과 지구 충돌은 재난영화의 단골소재다.
아리엘 그레이코스키 미국 세티(SETI) 연구소 연구원은 DART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에서 방출된 빛이 전세계 시민과학자들의 망원경에 어떻게 포착됐는지 살폈다.
연구팀은 "시민과학자들이 담은 사진을 살펴보면 DART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은 붉은색 빛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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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과 지구 충돌은 재난영화의 단골소재다. 소행성과 충돌해 대폭발이 일어나는 끔찍한 상황은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소행성 충돌은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소행성 충돌은 정말 영화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일까.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번주 표지로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소행성의 모습을 실었다. 소행성에 부착된 탐사용 기판에선 강렬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소행성의 중심부에 뚫린 구멍에선 내부에 담긴 열에너지가 보인다. 소행성이 가진 강력한 폭발력을 묘사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현재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0'에 가깝다. 하지만 지금도 과학자들은 소행성이 충돌했을 때 지구에 미치는 충격을 가늠하고 대처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무리 낮은 가능성이라도 과학은 언제나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주 네이처는 미국우주항공국(NASA)의 첫 행성방어 임무인 쌍소행성궤도수정실험궤도실험(DART) 결과를 바탕으로 소행성 충돌의 위험성과 대처법을 다룬 다섯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해 9월 NASA는 DART 임무용 우주선을 지구에서 1100만km 떨어진 소행성에 충돌시켜 소행성 궤도를 변경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테릭 달리 미국 존스홉킨스대 전문연구원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DART의 진행 양상을 복기하며 이 전략이 소행성 충돌에 대처하기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크리스티나 토마스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 연구팀 또한 DART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가 수정된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고 현재 과학기술이 소행성 궤도를 원하는 대로 수정하기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리 지엔양 미국 행성과학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허블 우주 망원경을 사용해 DART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에서 방출된 에너지량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소행성이 충돌할 때 에너지가 어떤 경로를 거쳐 확산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청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원 연구팀은 DART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에서 발생한 충격파를 다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충격파가 확산 도중 순간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아리엘 그레이코스키 미국 세티(SETI) 연구소 연구원은 DART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에서 방출된 빛이 전세계 시민과학자들의 망원경에 어떻게 포착됐는지 살폈다. 연구팀은 "시민과학자들이 담은 사진을 살펴보면 DART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은 붉은색 빛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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