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갈라파고스 [글로벌뉴스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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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또 연일 뉴스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트위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금융기관을 만들겠다고 하더니 '챗GPT 대항마'로 '트루스GPT'를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은 발사 4분 만에 폭발했습니다.
머스크의 경영 행보 중에 눈에 띄는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갈라파고스'였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스섬에서 스타링크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을 활용해 망과 떨어진 곳까지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구석구석까지 머스크의 IT 기술을 이용하게끔 만들겠다는 것이죠.
계획대로 위성 3000개, 궁극적으로 1만2000개 가량이 가동되면 지구의 신경망은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갈라파고스'는 최적의 입지였을 것입니다.
대륙에서 1000킬로미터 떨어진 갈라파고스는 외딴 생태계의 대명사이니까요.
머스크는 기가 막힌 장소를 '픽'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이기에 다른 중의적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먼저, 진화론입니다. 1835년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를 탐사하며 진화론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갈라파고스는 그래서 창조론에서 진화론으로, 대전환의 상징이 됐습니다.
머스크가 갈라파고스를 택한 것은 '나는 이제 다윈과 같은 반열'이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또 하나는 갈라파고스의 친환경입니다.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던 갈라파고스는 최근 방문객에 대한 예약, 사전검역, 활동제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생태계를 복원, 유지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기술이 인류의 미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기술의 조합을 갈라파고스에서 보여주고픈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즉 '내 기술이 인류의 미래'라고 말이죠.
그런데 갈라파고스는 또 다른 상징성이 있습니다.
바로 외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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