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아파트단지 장터, 위생단속 철퇴…주민들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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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가 아파트단지 등에서 운영되는 알뜰장터에 대한 위생단속을 예고한 뒤 알뜰장터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하남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달 말 아파트단지 등에서 열리고 있는 알뜰장터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알뜰장터 내 미신고 영업에 대한 특별계도 및 단속 안내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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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위생단속 예고 후 아파트 내 단지 장터 축소
"안심된다"와 "아쉽다"로 주민 반응 엇갈려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하남시가 아파트단지 등에서 운영되는 알뜰장터에 대한 위생단속을 예고한 뒤 알뜰장터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환경이 조성돼 안심된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 반면, 장터에서 판매하는 별미를 맛볼 기회가 사라져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2일 하남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달 말 아파트단지 등에서 열리고 있는 알뜰장터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알뜰장터 내 미신고 영업에 대한 특별계도 및 단속 안내문을 발송했다.
영업신고가 되지 않은 노점에서 판매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날 경우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각 아파트 단지에서 요일마다 열리던 알뜰장터 내 조리음식 판매자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7개 알뜰장터 중 3곳이 아예 운영을 중단했다.
나머지 4개 알뜰장터도 식품위생법상 현장에서 판매할 수 없는 조리음식 등을 제외한 업종을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평소 위생 상태에 대한 우려나 소음 피해를 겪고 있던 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30대 주부는 “아무래도 합법적인 영업은 아니다보니 위생상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됐던 건 사실”이라며 “여름마다 아이들에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은 사먹지 말라고 당부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집 앞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장터가 사라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20대 직장인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서 장터음식 사들고 오는 게 낙이였는데 수요일마다 서던 장터가 최근 안 보여 관리사무소에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씁쓸해 했다.
시는 일부 아쉬워하는 반응은 이해하나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신고도 하지 않고 적절한 조리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음식을 판매하는 것은 시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푸드트럭처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 만큼 영업 중단으로 인한 아쉬움이 다소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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