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익었다" 현대카드, 애플페이 업고 신규 회원수 '껑충'

강한빛 기자 2023. 4. 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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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미국 IT기업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제휴에 힘입어 신규 회원수가 급증하는 수혜를 누렸다.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가 지난달 급격하게 증가한 건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서비스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지만 도입 초기에는 현대카드가 유일한 제휴사로 점유율 확대 등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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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현대카드가 미국 IT기업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제휴에 힘입어 신규 회원수가 급증하는 수혜를 누렸다. 지난 3월 한 달 전과 비교해 유입된 회원수가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카드사 점유율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 이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20만3000명으로 전월 신규 회원수(11만2000명)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7개 카드사 중 신규 회원 유입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14만9000명) ▲신한카드(13만6000명) ▲삼성카드(12만7000명) ▲롯데카드(11만3000명) ▲하나카드(9만5000명) ▲우리카드(9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 신규 회원수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월 신규 회원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KB국민카드로 14만8000명이 유입됐다. 이어 ▲삼성카드(14만5000명) ▲신한카드(12만1000명) ▲롯데카드(11만7000명) ▲현대카드(11만2000명) ▲하나카드(10만명) ▲우리카드(9만5000명)로 집계됐다.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가 지난달 급격하게 증가한 건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3월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제휴를 시작했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비자, 마스터카드, 국내 전용카드 고객들은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설치된 '지갑 앱'에 현대카드를 추가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 인앱 결제 시 애플페이로 결제 할 수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애플페이 론칭 3주째로 가입 토큰수가 200만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토큰'은 신용카드를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기기에 등록할 때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 발행하는 번호다. 등록한 카드 하나당 토큰 1개가 생성된다. 토큰수가 200만을 넘겼다는 건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카드를 등록한 기기가 200만대를 넘겼다는 의미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서비스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지만 도입 초기에는 현대카드가 유일한 제휴사로 점유율 확대 등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별 개인 신용카드 판매실적(국내·해외 일시불·할부·국세·지방세 등 합계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19.6%), 삼성카드(17.8%), 현대카드(16.0%), KB국민카드(15.4%) 순이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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