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온 간호사에게 주사 맞은 서세원…‘의료과실’ 가능성도 제기

김대성 2023. 4. 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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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링거를 맞다가 쇼크사한 코미디언 서세원 씨에게 수액을 놓은 사람이 당일 면접을 보러 온 간호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서세원이 사망한 장소도 의사가 없는 병원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의료 과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더니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내가 팔에 꽂혀있는 링거를 직접 뺐다"며 "(사망 당시) 서세원과 간호사만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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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에 마련된 서세원 임시 빈소. [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제공]

캄보디아에서 링거를 맞다가 쇼크사한 코미디언 서세원 씨에게 수액을 놓은 사람이 당일 면접을 보러 온 간호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서세원이 사망한 장소도 의사가 없는 병원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의료 과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디스패치는''의료과실? 캄보디아라서' 서세원 사망, 아무도 따지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서씨의 죽음 가장 먼저 확인한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면 안된다. 아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일반 오픈을 하지 않고 있었다. 병원장은 한국에 있다. 의사가 없어서 구하고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씨가 사망한 곳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미래병원이다. 병원 간판에는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가 함께 그려졌다.

박 부회장은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더니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내가 팔에 꽂혀있는 링거를 직접 뺐다"며 "(사망 당시) 서세원과 간호사만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는 20일 처음으로 미래병원에서 일한 간호사다. 그날 면접을 서세원이 봤다"고 했다.

현재 서세원의 임시 빈소는 프놈펜 부영타운 인근의 한 사찰에 마련돼 있다.

박 부회장은 "일부 언론에서 서세원 씨가 살던 동네에서 천막을 치고 장례를 치른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유족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혼 가족 측은 현지에서 화장하고 장례를 치르려고 했으나 한국에 있는 딸 서동주의 반대로 냉동 상태로 안치돼 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료 과실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의학전문기자 출신 홍혜걸 박사는 서세원의 죽음과 관련, "(원인을 링거 탓으로 돌리는 건) 넌센스"라고 했다. 의학 관련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으로 물과 전해질이 기본이다"고 적었다.

홍 박사는 "커피 마시다 죽었다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마 지병 등 기왕력(기존 병력)이 있거나 심장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캄보디아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인근 종합병원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오후 3시 숨졌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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