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요! 돈통이 뜯겨 있어요!" 한밤 2인조 무모한 연장질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남성 두 명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손에 망치와 커다란 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통을 열어보는 등 가게 안을 둘러보더니 몸을 돌려 돈통 쪽으로 향합니다.
힘으로 열어보려 하지만 기계가 잘 열리지 않자 이내 가지고 온 망치를 이용해 기계를 뜯어냅니다.
그 사이 다른 한 명은 누가 오지 않는지 망을 봅니다.
장갑은 꼈지만 얼굴을 전부 드러낸 채 돈통을 털고 있는 남성 2인조.
가게 안에 CCTV가 있다는 생각은 못한 듯 열심히 문밖만 쳐다봅니다.
그리고 뜯어낸 기계에서 지폐가 보이자 쪼그려 앉아 봉투 안으로 쓸어 넣습니다.
그렇게 수십만 원을 챙긴 두 사람은 돈통이 열린 상태였지만 망치만 챙긴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무인점포 주인] "바로 뒤에 이어서 들어가셨던 손님이 제보를 주셨어요. '돈통이 뜯겨 있다. 확인해 보셔야 될 거 같다'라고 제보를 주셔서…"
현장을 확인한 가게 주인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통해 신상을 특정했습니다.
결국 돈을 털어간 남성 2인조는 범행 두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인점포 주인] "그날 바로 잡혔다고… 아직까지 경찰에서 세부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연락은 안 왔고요."
조사 결과 이들은 놀랍게도 한 명은 고등학교 1학년, 다른 한 명은 중학교 3학년인 10대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잡혔는데 원동기 면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을 입건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7654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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