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화이자도 투자… 차세대 항암약 ADC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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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2일 "ADC가 차세대 의약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기술 선점을 하기 위해 투자했다"며 "앞으로 ADC 관련 위탁개발(CDO) 서비스 등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본력이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ADC 기업을 인수하거나 초기 지분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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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2일 "ADC가 차세대 의약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기술 선점을 하기 위해 투자했다"며 "앞으로 ADC 관련 위탁개발(CDO) 서비스 등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DC는 특정 단백질(항원)을 표적해 유도탄 방식으로 직접 전달하는 항암 치료제를 가리킨다. 기존 화학요법과 비교해 효능을 높이고 약물 독성을 줄이면서 정상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불린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ADC 신약은 13개다.
관련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를 통틀어 임상 1상에 진입한 ADC 후보물질은 57개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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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MSD는 ADC 기술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화이자는 전 세계 매출 1위 제약사이고 MSD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개발사다.
화이자는 지난 3월 ADC 분야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시젠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이른다. 올해 이뤄진 글로벌 제약사의 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바이오 인수합병(M&A) 역사상 역대 세 번째다. 시젠은 지난해 8억3900만달러(1조970억원)의 매출을 올린 림프종 ADC 신약 아드세트리스를 보유했다.
엘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은 "시젠이 보유한 ADC 기술과 화이자의 능력·전문성을 결합해 차세대 암 치료제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MSD도 ADC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다. MSD는 지난해 12월 중국 ADC 개발 기업 켈룬 파마수티컬 지분을 매입했다. 양사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MSD는 켈룬으로부터 ADC 후보물질 7개를 도입했는데 모든 후보물질이 승인될 경우 최대 93억달러(약 12조3600억원)를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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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은 지난 12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바이오텍 아라리스에 투자했다. 아라리스는 2019년 스위스의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에서 분사돼 설립된 기업이다. 항체의 유전자 변형 없이 특정 부위에 약물을 부착할 수 있는 3세대 ADC 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라리스와 ADC 치료제의 생산과 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지난해 10월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난 1월 영국 ADC 신약 개발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지분 47.1% 확보했다. 익수다는 난치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차세대 ADC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종근당은 네덜란드 ADC 개발 전문기업 시나픽스와 플랫폼 도입계약을 체결했고 한미약품은 국내 ADC 치료제 개발 업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연구 및 개발 협약을 맺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암젠에 총 1조6000억원 규모로 ADC 플랫폼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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