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빈, 오늘(22일) 비공개 발인…너무 일찍 져버린 스물다섯 청춘 [종합]

이게은 2023. 4. 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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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아스트로 고(故) 문빈이 스물다섯 짧은 생을 뒤로하고 영면에 든다.

문빈의 발인이 오늘(22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엄수된다. 21일 소속사 판타지오는 "앞서 안내드린 것처럼, 유가족 분들의 뜻에 따라 발인식과 장지를 공개하지 않는다. 아스트로 멤버들과 유가족 분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아름답게 잘 보내드릴 수 있도록, 기자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재차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소속사는 당시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고 비보를 전했다.

이후 문빈의 여동생 그룹 빌리 문수아는 스케줄을 취소하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지켰고 군 복무 중인 아스트로 멤버 엠제이(MJ)는 긴급 휴가를 받아 산하, 진진과 문빈 곁을 지켰다. 일정 차 미국에 머물렀던 차은우도 비보를 접하자마자 급거 귀국해 빈소로 향했다.

그룹 아스트로
그룹 아스트로 유닛 '문빈&산하'

문빈은 최근까지도 그룹 유닛 문빈&산하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무대에 섰기에 충격을 더했다. 지난달부터는 첫 단독 팬콘 '디퓨전(DIFFUSION)'을 개최했고 내달 열리는 '드림콘서트'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문빈이 최근 심적 스트레스를 고백한 영상이 다시금 주목받아 대중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문빈은 최근 방콕 팬콘 일정을 마친 후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힘들었다.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팬콘 때부터 티를 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것들 잘 회복해서 아로하(팬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산하는 "뭐가 미안해"라며 문빈을 다독이기도 했다.

문빈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방송가는 물론 연예계 선후배 및 동료들에게도 이어졌다. 먼저 Mnet '엠카운트다운'은 20일 방송에서 무거운 공기 속 고인을 추모했다. MC 그룹 몬스타엑스 주헌과 (여자) 아이들 미연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나왔고 주헌은 "오늘은 오전에 내린 봄비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그런 날이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함께 울고 웃은 동료가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 소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연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고 주헌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KBS2 '뮤직뱅크'도 21일 방송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MC 이채민, 그룹 르세라핌 홍은채는 무채색 의상을 입고 등장, "이번 주 가요계에 슬픈 소식이 있었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밝았던 문빈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MC들은 방송 말미에도 "마지막으로 무대가 아닌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빛날 문빈 씨,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라며 문빈을 애도했다. '엠카운트다운'과 '뮤직뱅크' 모두 아이브가 1위 트로피를 받았지만 앵콜 무대는 생략됐다.

고인과 친분이 있는 권혁수는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잘 있어..RIP(Rest In Peace)"라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고 장성규는 20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오늘 새벽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믿기지가 않는다. 밝은 모습의 문빈이었기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실감이 안 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울먹였다.

지난 2017년 멤버 종현을 떠나보낸 그룹 샤이니와 키도 문빈을 추모해 먹먹함을 더했다. 키는 "좋은 곳을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오니 더욱 잠이 안 온다. 진심으로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고생했어요 정말. 그리고 미안해요 몰라줘서"는 글을 남겼다. 태민도 "무대 위에서 빛나던 모습이 기억난다. 늘 반짝이던 모습 그대로, 그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특히 1998년생 동갑내기 절친으로 알려진 그룹 비비지 신비와 세븐틴 부승관도 고인을 애도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당초 각자 그룹의 멤버들만 팔로우했지만 고인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문빈은 1998년 생으로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에서 김범 아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고 가요계에는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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