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옥수역 귀신’ 김재현 “스크린 데뷔, 엔플라잉 멤버들도 응원해줘”
“친누나 김재경 든든한 존재, 잘 공존 중”
김재현은 미스터리 공포 영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에서 귀신을 목격한 지하철 공익 근무 요원 우원을 연기했다. 호랑 작가의 공포 웹툰을 영화화한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재현은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렸다. 잘 해내고 싶었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게 ‘옥수역 귀신’은 데뷔작이면서 한 번 더 절 알릴 기회였고, 학교 같은 존재였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고쳐야 할 부분도 깨닫게 됐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는 공포 영화도 잘 못 보는 겁쟁이지만, 원작 웹툰에 대한 추억 덕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원작 웹툰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깜짝 놀라서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던질 정도였다. 오디션이 있다는 걸 듣고 회사에도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원작 웹툰을 재미있게 봐서 내가 이 영화에 함께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했다”며 “엔플라잉 멤버들은 공포 영화를 촬영한다는 말에 ‘공식 겁쟁이인 네가?’라며 걱정하면서도 축하해주고 응원해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우원이라면 어떻게 할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김보라 선배가 많이 도와주고 배려해줬다. 제 밝은 성격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있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했는데, 먼저 상황극을 하면서 다가와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런 반응이 올 거라고 예상하고 신을 들어가면 늘 다른 반응을 보여줘서 신기했고, 선배님은 선배님이구나 하고 느꼈다”며 존경을 표했다.
공포 영화마다 등장하는 촬영 에피소드는 없을까. 그는 “이상한 일은 없었다. 그런데 폐 역사나 산속에서 촬영할 때 매니저도 그렇고 저도 항상 자기 직전까지 몸이 무겁고 눈꺼풀이 감기고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서 소금을 사서 뿌리고 숙소에 들어간 기억이 있다”고 귀띔했다.
2015년 엔플라잉의 드러머로 데뷔한 김재현은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김재경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친누나 김재경에 대해 “가족들도 겁이 많아서 이번 시사회 때는 못 왔다”면서도 “엄청 든든하다. 제가 데뷔하고 나서 누나와 직업적으로 이해관계가 깊어지니까 더 친해졌다. 그전에는 많이 싸웠다. 서로 작품 이야기도 많이 나누긴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보다는 멋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서로 잘 공존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입대 소감을 묻자 “꼭 다녀와야 하는 거니까 빨리 건강하게 다녀오고 싶다. 이제 한 달 정도로 남았는데, 해외 투어랑 페스티벌 등에 참여할 것 같다. 회사에 일정을 더 채워달라고 했다. 지금 회사에 14살 때부터 연습생으로 있어서 다른 사회생활을 못 해봐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대 후 보디 프로필을 찍고 싶다. 조금 섹시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끝이 없다.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오다 보니까 19년이 됐다. 그동안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양한 사람과 작품을 통해 알게 모르게 많이 성장했다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가수로, 배우로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는 이 직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저랑도 잘 맞고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재미있다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너무 행복하죠. 음악적으로 드럼을 칠 때 느끼는 행복, 연기할 때 행복, 예능 할 때 행복이 커요. 이 세 가지를 토대로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많이 절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분이 알아주지 못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한 분이라도 더 웃게 할 수 있다면, 한 분이라도 음악으로 더 위로할 수 있다면 하고 바라요. 또 연기로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웃음)”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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