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빈소…“서세원 씨 주사제 맞다 돌연사”
김원장 2023. 4. 22. 07:01
지인들이 서둘러 만든 빈소는 쓸쓸했다. 프놈펜 시내 한 사찰에 차려진 빈소에는 교민 몇몇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유족들은 한국으로 시신 운구를 위한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공항에 가 있었다.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치과병원에 투자한 서세원 씨는 올해는 시내중심지에서 지인과 함께 한인의원을 공동 개업할 계획이었다. 지난 2월 사업자 등록을 내고 개업을 준비중이었다. 서 씨의 지인은 "면접을 보러 온 간호사에게 시험삼아 주사제를 놓아줄 것을 부탁했고 얼마 뒤 의식을 잃었지만 병실에 아무도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캄보디아 외사국 경찰은 '평소 당뇨병을 앓아온 서 씨가 주사제를 맞는 과정에서 돌연사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해당 간호사는 '돈을 받지 않고 면접 과정에서 주사제를 놓았기 때문에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프놈펜에 거주하는 유족과 한국에서 온 유족들은 한국으로의 운구와 장례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다. 빈소를 지키던 한 교민은 "8살 딸이 하루종일 아빠와 통화를 할 만큼 아빠바라기였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영상편집 이의선
촬영협조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박현옥부회장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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