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추적 어려운 엠폭스…지역사회 토착화 우려

조성현 기자 2023. 4.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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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MPOX·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전파 양상이 심상치 않다.

충북 첫 엠폭스 확진자를 포함해 최근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만큼 지역 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엠폭스는 피부와 성 접촉 등 밀접 접촉으로 전파돼 감염원 추적이 어렵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사회적 낙인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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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근 확진자 해외여행 이력 無…감염원 불분명
방역당국 "모르는 사람과 밀접 접촉 삼가해야"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전파 양상이 심상치 않다. 최근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첫 엠폭스 확진자를 포함해 최근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만큼 지역 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청주시 거주 20대 남성(내국인)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3주 이내 해외여행이 없는 이 남성은 전국 20번째 확진자다. 지난 19일 발열과 두통, 기침, 수포 등 증상으로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와 질병관리청 2차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충북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에 격리된 상태다.

국내 엠폭스 확진자 20명 중 15명은 지난 7일 첫 확진자(국내 6번째) 이후 모두 증상 발현 전 해외 여행력이 없고, 이들 간의 명확한 연결고리도 확인되지 않았다.

숨은 감염자가 예상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역사회 토착화 우려가 나온다.

엠폭스는 피부와 성 접촉 등 밀접 접촉으로 전파돼 감염원 추적이 어렵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사회적 낙인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고위험 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 접촉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감염병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 접촉을 삼가라고 강조했다.

최장 잠복기인 3주 이내 성 접촉이 있었거나 성기 및 항문 부위 수포성 발진, 사타구니 림프절 비대 증상이 있다면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도 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 등 위험 요인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또는 1339콜센터에 상담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밀접 접촉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엠폭스는 치명률이 0.13%, 중증도는 1% 미만으로 낮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2~4주 이내 자연 치유된다.

각 시·도별 지정 병원은 엠폭스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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