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데 열정적…방구석 피아니스트의 도전기

김지영 디자이너 2023. 4.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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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빠지면 무엇이든지 진심으로 파고드는 임승수 작가가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에 이어서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을 발간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피아노를 향한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현재 피아노에 빠져있는, 빠져본 적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어떠한 일에 열정과 진심을 쏟아부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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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 한번 빠지면 무엇이든지 진심으로 파고드는 임승수 작가가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에 이어서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을 발간했다.

이 책은 프롤로그, 1장, 2장, 3장, 에필로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피아노를 만나는 온도'는 어린 시절 피아노를 처음 만났던 순간 0℃, 빛의 속도로 멀어졌다가 뜨거워졌던 99℃, 시간이 흘러 다시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담긴 36.5℃까지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피아노 스토리'를 펴냈다.

1장 '좋아하는 것을 어디까지 좋아할 수 있는지'에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정확한 음으로 연주하기 위해서 음 하나를 두고 여러 판본을 비교하고 '라 캄파넬라'를 독학으로 연주하게 됐다는 일본의 어부 사연을 보고 번역기까지 이용해서 전후 사정을 조사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2장 '악마에게 혼을 팔아서라도 잘 치고 싶은'에는 전문가에게 개인 레슨을 받으며 기록한 레슨 일기를 담았다. 아마추어 연주가만이 겪을 수 있는 경험으로 깨달음과 공감을 일으킨다.

3장 '세상이 온통 피아노'에는 피아노를 향한 진심의 정도를 알 수 있는 스타인웨이 풀사이즈로 인생곡을 연주한 에피소드와 악보 속에 숨겨놓은 작곡가의 의도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에필로그에는 활자만으로 온전히 전하기 어려운 음악의 감동을 독자들과 함께 느끼기 위한 작가의 추천 연주 영상들이 QR 목록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피아노를 향한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현재 피아노에 빠져있는, 빠져본 적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어떠한 일에 열정과 진심을 쏟아부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작가가 되었고, 후회 없이 살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고막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에 익숙해져 있으나,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은 방구석 취미생에게 흔히 발견되는 어설픔의 전형성을 띠고 있다. 이 절망적 간극을 메우기 위해 대출 끼고 산 중고 그랜드 피아노로 하루 1시간 연습하며 1밀리미터씩 정진 중이다. 오십대 후반쯤에는 방구석 피아니스트로서 기량이 만개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작가의 말

△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지음/ 낮은산/ 15000원

jjjio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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