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00, 피안타율 .111...KIA 불펜보배, 볼넷 많아도 무적이다

이선호 2023. 4.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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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몫 너무 잘해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좌완 김기훈(23)이 불펜의 보배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극의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했다.

 김종국 감독은 "김기훈이 2이닝을 무실점 호투한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자기의 몫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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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훈./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자기 몫 너무 잘해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좌완 김기훈(23)이 불펜의 보배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극의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했다.

2-4로 뒤진 가운데 9회말 최형우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3점포가 터지며 기분좋은 승리를 안았다. 지난 2019년 8월 30일 창원 NC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1330일 만의 승리였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구위였다. 8회 등판하자마자 이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9회도 김기찬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피렐라 병살타, 강민호 삼진으로 잡았다.

알고도 공략이 쉽지 않는 강력한 직구가 돋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김기훈이 2이닝을 무실점 호투한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자기의 몫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기훈은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8경기에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볼넷 8개를 허용했지만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강력한 구위로 실점을 차단했다.

피안타율은 1할1푼1리에 불과하다. 타점이 높은 투구폼으로 볼끝의 힘이 강하다. 앞으로 볼넷을 줄인다면 마무리급 불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시즌 막판 상무 전역과 함께 복귀해 5경기에서 8⅔이닝동안 단 1실점의 뜨거운 구위를 과시하며 팀의 5강 싸움에 힘을 보탰다. 올해 활약을 기대했는데 100% 응답하고 있다.  

김기훈은 "팀이 이겨서 좋다. 무엇보다 팀이 역전하기 까지 중간 투수로 등판에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아서 더 좋다. 투구할 때 구속이나 다른것 보다는 밸런스에 신경을 쓰면서 던지고 있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등판이 많은데 힘들지 않다. 오히려 경기에서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서 더 집중하고 던지고 있다. 앞으로도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싶다. 항상 준비해 왔던대로 투구 밸런스에 신경쓰며 매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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