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첫돌 잔치..오늘 서울대공원에서 열린다

서울대공원 방사장에 있는 어미와 삼둥이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4월 23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해랑, 파랑, 사랑이)의 탄생 1주년을 기념해 22일 오전 11시 돌잔치를 연다.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커플 사이에 태어나 화제가 됐던 호랑이다.

돌잔치에서는 사육사와 동물 영양팀이 준비한 특별한 생일 케이크가 펜자와 삼둥이에게 주어진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로 만든 케이크로, 펜자 엄마도, 삼둥이도 행복한 생일날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서울대공원은 돌잡이상을 마련하고 실(장수), 붓(영리함), 리본(미모), 유튜브 골드버튼(인기) 등 4개의 물건을 마련, 삼둥이의 반응을 기다릴 예정이다. 돌잔치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진행한다. 1살이 된 삼둥이와 육아에 지친 펜자가 충분히 뛰어놀며 생활할 수 있도록 호랑이 방사장 중 가장 넓은 방사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호랑이 삼둥이 얼굴을 찾아라'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람객 참여 미션으로 보물을 찾아오는 관람객 100분에게 서울대공원에서 특별하게 제작한 삼둥이 캐릭터 방석 쿠션을 증정한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새끼 호랑이 삼둥이 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