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좌석…“노력만큼 여행 피로도 준다”[궁금한 공항이야기]

이상호 기자 2023. 4.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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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맵스·시트구루, 전 세계 비행기 좌석 정보 한눈에
사막보다 건조한 기내, 피로감 피부관리 중요
“빈 물통 휴대하면 충분한 수분 섭취에 도움”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서 우선 해결해야할 고민은 좌석 선택이 아닐까. 물론 비즈니스석 등 편안한 자리를 구매하면 되지만 가격 부담에 이또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최근 항공사들은 일반석도 조금 편안한 자리면 어김없이 추가 요금을 받는다. 결국 비행기 여행의 피로도는 돈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예 포기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

대한항공 보잉 777기 좌석배치도.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비행기 일반 좌석은 ‘먼저 오는 사람이 임자’라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일 것이다. 추가 요금이 없는 일반석은 거의 비슷한 환경인데, 서두른다고 득이 되겠냐 싶겠지만 최소한 자신의 몸 상태나 특성·성격 등을 고려해 일찍 고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연료 탱크는 날개에 있다. 이륙하면 못 느끼지만 지상에 있을 땐 날개 옆자리에서 연료 냄새가 더 나는 이유다. 냄새에 약한 사람에겐 멀미를 유발할 수 있다. 멀미가 심하면 앞쪽 좌석이 좋다.

뒤쪽 좌석은 흔들림이 심해 임신부는 물론 컨디션이 안 좋은 경우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기내 뒤쪽 좌석 수가 줄어들기 직전 통로 자리는 반대쪽에선 통로가 좁아지기 시작하는 자리여서 등받이를 건드리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예민한 성격이면 내내 불편하다.

밤 비행이면 기대어 잘 수 있는 창가 자리가,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통로 쪽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아기와 함께한다면 출발 48시간 전에 항공사에 아기침대를 설치 할 수 있는 좌석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비행기는 기종마다 좌석 크기나 좌석별 장·단점, 등받이 기울기 등이 다르게 제작된다. 이런 모든 정보와 그간 이용자들 좌석 사용 후기도 한눈에 볼 수 있는 비행기 좌석 정보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트맵스(Seat maps)와 시트구루(Seatguru)가 대표적이다.

승객 좌석 배치는 안전 비행과 관련이 깊어 빈 좌석 이동은 반드시 승무원 동의가 있어야 한다. 설령 거절을 당했더라도 모든 승객의 안전이 고려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

비행기 내 습도는 안전 비행을 위해 약 11% 수준을 유지된다. 보통 실내 적정 습도가 40~60%, 사막 평균 습도는 15~30%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건조한 환경이다.

사막보다 더 건조한 공간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는 피로도 및 피부 관리에 중요하기 때문에 좌석에 버금갈 만큼 꼭 챙겨야 하는 것이 ‘빈 물통’이다.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받을 수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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