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체류 한인 철수 작전 수송기 출발...정부군-준군사조직 휴전 합의
[앵커]
군벌끼리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 체류 한국인들의 철수를 위해 특전사 707 특임대와 수송기가 어제(21일)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일주일째 유혈 분쟁을 이어온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이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최정예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최정예 특수요원인 공정통제사 등 50여 명이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 철수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이들을 태운 공군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가 어제(21일) 김해공항에서 수단 인접국인 지부티로 출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주일째 유혈 충돌을 벌인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이 유엔 등 국제사회가 제안한 72시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수단 정부군은 현지시간 21일 저녁 성명을 통해 사흘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은 "수단 국민이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축제 이드 알피트르를 축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휴전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압델 파타 부르한 / 수단 정부군 총사령관 : 우리나라는 올해 이드 알피트르에 희생자와 많은 부상자들, 난민들, 파괴된 기관들과 집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도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21일 새벽 6시부터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속지원군이 제시한 휴전 개시 시간 이후에도 수도 하르툼 등에서 산발적인 총격전이 이어졌습니다.
또 중부 도시 엘오베이드에서는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 직원 1명이 총격전 속에서 차량에 가족을 태우고 이동하다 사망했습니다.
양측은 이전에도 3차례나 일시 휴전 합의를 깬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휴전 합의가 지켜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수단에서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하는 것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군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계속해서 근처에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같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수단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미국인들은 현 시점에서 조율된 정부 차원의 철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수단에 있는 모든 미국인들은 폭력 사태에 대비해 스스로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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