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수단에 군수송기 투입…‘72시간 휴전’ 가능할까
[앵커]
군벌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우리 군수송기와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우리 수송기는 수단 인근 국가인 지브티 미군기지에 대기하게 되는데요.
수단 내 교민들을 차로 데려와야 하는데, 문제는 육로 이동이 매우 위험하단 겁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마단금식이 끝났음을 기념하는 '이드 알 피트르' 연휴 첫날에도 총성과 폭발음은 이어졌습니다.
단전과 단수, 식량부족 등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목숨을 건 피란행렬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4백 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4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 직원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또 발생했습니다.
벌써 4명째입니다.
[모함메드 아흐메드 솔리만/하르툼 주민 : "1분마다 부상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는 끊겼고, 약탈과 강도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극도의 혼란 상태입니다."]
우리 국민 26명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교민 대피를 위해 군 수송기를 투입했습니다.
2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였던 '미라클 작전'에 동원됐던 기종입니다.
또 육군 특전사 대원과 '붉은 베레'로 불리는 공군 최정예 특수요원들도 함께 파견됐습니다.
일단 수단 인근 국가 지부티에 있는 미군 기지에 수송기가 머물면서 상황을 주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교전이 치열한 육로 이동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휴전 여부가 관심입니다.
국제 사회가 사흘 동안의 '이드 휴전안'을 촉구한 가운데, 수단 정부군이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도 합의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이전 휴전 합의를 한 번도 지킨 바가 없어 실제 이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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