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이번엔 망상개발 특혜 의혹…강원도 “감사 착수”
[앵커]
전세사기 피해로 고통받다 비극적 선택을 한 3명의 피해자는 모두 '인천 건축왕'이라 불리던 남 모 씨의 건물에 살고 있었죠.
그런데 남 씨가 추진한 동해 망상지구 개발사업을 두고 또 다른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강원도는 최문순 당시 강원지사가 뒤를 봐준 의혹이 있다며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국제관광도시로 설계된 강원도 동해시 망상지구 개발사업.
이른바 '인천 건축왕' 남 모 씨가 이 곳의 사업권을 딴 건 2018년 11월입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임대 사업을 한창 확장해 나가던 때입니다.
하지만 토지 매입 등이 미뤄지며 사업이 멈춰섰고 지역에선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남 씨의 전세 사기 행각이 드러나자 특혜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2018년 사업자 지정 당시 망상지구 개발에는 193만 평 부지 절반을 매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54만 평만 가졌던 남 씨 업체가 사업을 따낸 겁니다.
사업 예정지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었는데 이게 특혜였다는 주장입니다.
[홍협/망상지구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처장 : "그 땅만 사 가지고는 50%가 안 되니까 일단은 축소합니다. 경제자유구역을 줄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정치인 연루설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지난 19일 : "누군가가 이건 거대한 힘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인데... 그 배후에 특정 정치인이 있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긴급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회사가 어떻게 망상1지구 사업을 맡았는지 경위를 원점에서 짚겠다고 했습니다.
[김한수/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속칭 '전세 사기꾼' 남 모 씨의 망상1지구 사업권 획득 과정에 대한 의혹이 커짐에 따라 감사에 조속히 착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문순 전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업은 관련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특혜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남 씨가 미추홀 일대에서 챙긴 전세금이 망상 사업에 투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검찰은 아직까지 그런 자금 흐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영상제공:강원도청/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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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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