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SSG 김광현 퀄리티스타트·KIA 최형우 끝내기 스리런
KIA, 뒷문 무너진 삼성 맞아 최형우 끝내기 3점포로 꼴찌 탈출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에이스의 부활.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가 에이스 김광현은 1군 복귀전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를 맞아 선발 애덤 플럿코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SSG는 LG와 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어깨 염증으로 지난 11일 1군에서 말소됐던 SSG 에이스 김광현은 1군 복귀전에서 6이닝 96구 3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광현의 이번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4회 투아웃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틀어 막혔던 SSG는 최정의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주자가 1, 2루에 찼고, 한유섬이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냈다.
5회에는 전의산의 대형 홈런이 나왔다.
전의산은 후라도의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시즌 2호 홈런을 쐈다.
김광현에게 끌려가던 키움은 6회 이정후의 1점 홈런으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김광현의 몸쪽 직구를 간결한 스윙으로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자 SSG는 7회 1사 2루에서 나온 김민식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SSG 한유섬은 4타수 3안타로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펼쳐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 LG 플럿코, 6이닝 5K 무실점으로 시즌 3승…단독 선두 견인
대전에서는 LG가 한화를 4-2로 제압하고 3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4회 1사 후 문성주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 실패로 아웃됐지만,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문보경이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직구를 때려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8회에는 한화 마운드의 미래인 김서현에게 프로 첫 실점을 안기며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LG는 선두타자 문성주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김현수의 좌중간 단타와 오스틴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문보경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과 아웃 카운트 2개를 맞바꾼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정주현의 우익수 앞 적시타가 터졌다.
최고 시속 157㎞까지 던진 김서현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1이닝 3피안타 비자책 2실점으로 프로의 쓴맛을 봤다.
한화는 8회말 반격에서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둬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8회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 KIA 최형우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최하위 탈출 겹경사
광주에서는 뒷문 단속에 골치를 앓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헌납했다.
삼성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에 4-2로 앞서다가 9회 말 최형우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4-5로 졌다.
벌써 두 차례 블론세이브로 흔들리고 있는 오승환에서 좌완 이승현으로 마무리 투수를 교체한 삼성의 선택은 통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4-2로 앞서가던 7회 1사 2, 3루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고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그러나 대체 마무리 이승현은 9회 첫 타자 이창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더니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최형우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 승부를 걸었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굿바이 3점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최형우의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을 앞세운 KIA는 삼성을 잡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성적이 떨어졌던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아래로 밀어 넣고 9위로 올라갔다.
■ 두산, kt에 길었던 상대팀 9연패 마침표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wiz에 10-6으로 이겨 길었던 kt전 9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3회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병살타로 동점을 만들고 양석환의 2루타로 가볍게 역전했다.
4회에는 안재석의 희생플라이와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5-1로 성큼 달아났고, 5회에는 호세 로하스의 시즌 4호 홈런(1점)이 이어졌다.
6회 1점, 7회 3점을 보태 10-1까지 앞서간 두산은 8회 kt의 집중타에 5실점 했다.
8회 시작과 동시에 등판한 이승진은 2사 만루에서 초구 직구를 신본기의 머리에 맞혀 밀어내기로 1점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헤드샷 자동 퇴장이다.
두산은 이후 등판한 고봉재가 류현인에게 2타점 적시타와 문상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송민섭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하자 김명신을 올렸다.
김명신도 앤서니 알포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0-6까지 쫓기자 급하게 필승조 박치국을 올렸다.
박치국은 2사 만루에서 대타 장성우를 삼진으로 정리한 뒤 9회까지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 롯데, 연장 접전 끝에 NC에 역전승으로 승률 5할 복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낙동강 더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NC다.
1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낸 NC는 3회 1사 3루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구창모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해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줄곧 끌려가던 롯데는 8회부터 역전극에 시동을 걸었다.
유강남의 안타와 NC 2루수 실책, 안권수의 볼넷으로 무사에 베이스를 가득 채운 롯데는 고승민의 2루수 병살타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하지만 9회 1사 후 노진혁의 2루타와 상대 폭투,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로 NC 마무리 이용찬을 무너뜨리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에는 2사 후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안타 때 3루를 밟았고, 김영규의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8승 8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함과 동시에 공동 5위가 됐고, NC는 3연패와 함께 10승 8패,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승리는 못 챙겼지만, 7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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