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캄보디아 도착…故서세원 장례절차 논의 "韓으로 모실것"[종합]

▲ 고 서세원 캄보디아 임시 빈소. 제공|캄보디아한인회 박현옥 전 회장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67세를 일기로 캄보디아에서 별세한 고 서세원의 장례를 위해 딸 서동주와 친척들이 현지에 모여 장례 절차를 논의한다.

고인과 친분이 있는 현지 선교사이기도 한 캄보디아 한인회 박현옥 전 회장은 스포티비뉴스에 "21일 고인의 조카와 친척들이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딸 서동주씨는 21일 늦은 밤 비행기로 캄보디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먼저 온 조카와 친척분들이 영안실에 모셔져 있는 고인의 시신을 확인하고 아내분을 만났다. 장례 일정과 절차를 검토 중"이라며 "한국의 누나들 등 유가족들이 화장을 반대해 시신을 모시고 한국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세원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숨졌다.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었던 터라 쇼크사로 추정되고 있다.

갑작스런 비보에 아내는 큰 충격으로 혼절,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해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박 회장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내 분이 쓰러지기도 했다. 충격이 커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조금 전 현지에 도착한 조카, 친척이 모셔갔다"고 안쓰러워했다. 박 회장은 "딸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을 모른다. 딸이 아빠를 너무 따르고 아빠도 애지중지했다"고도 말했다.

▲ 고 서세원. ⓒ연합뉴스

교민들이 마련한 임시 빈소도 햔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고 서세원의 임시 빈소는 캄보디아 주재 외국인들을 위해 운영되는 프놈펜의 한 사원 내 추모공간에 마련됐다.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추모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격리조치가 이어졌을 당시 한인회가 나서서 격리된 교민, 한국인들의 식사를 지원했을 만큼 캄보디아의 한인회 활동이 적극적이라고 박 회장은 귀띔했다.

의료사고 가능성 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박 회장은 "평소 당뇨가 심했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을 두고 추측성 이야기나 여러 말들이 너무 많이 나돈다"고 안타까워하며 "시신을 확인하니 마치 주무시는 듯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고 서세원은 캄보디아에서 추진하던 스포츠채널 사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다, 최근에는 건설 및 골프장 사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박 회장은 "한인들과 선교센터도 준비하고 계셨다. 돌아가시기 직전 주말에도 교회에 나와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의욕적으로 재기하려던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져 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 지난 3월 박현옥 캄보디아 한인회 전 회장과 함꼐한 고 서세원(오른쪽). 제공|박현옥 전 회장

고 서세원은 1980~1990년대 방송가를 주름잡은 톱 개그맨이자 MC로, 영화감독·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다. 목회 생활도 했다.

그는 6살 연하의 서정희와 1982년 결혼해 슬하에 딸·아들을 뒀으나 2014년 가정폭력 사건이 불거진 뒤 이듬해 이혼했다.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혼 후 약 1년 만에 23세 연하 해금 연주자와 결혼했고, 딸을 낳았다. 두 사람은 2019년 캄보디아로 이주한 이후 현지에 머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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