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피플라이프 인수로 ‘초우량 GA’ 승부수 [2023 파워 금융인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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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여 사장은 한국의 독립 법인 대리점(GA) 6위권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하며 보험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초우량 GA'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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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파워 금융인30]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여 사장은 한국의 독립 법인 대리점(GA) 6위권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하며 보험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초우량 GA’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2023년 경영 키워드는 경영 내실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은 올해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자산 부채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한 자본 변동성 축소 등을 통해 신계약 서비스 마진(CSM) 확보와 재무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대형 보험사 최초로 물적 분할을 통해 제판 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를 성공시킨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형 GA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업력 시너지를 일으킨 피플라이프 인수 등 업계의 판을 바꾸는 전략으로 보험 영업 환경을 재편해 가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은 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보험업의 근간인 설계사 조직 규모에서 2만5000여 명의 강력한 판매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여 사장은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는 설계사 몇 명, 월초 몇 억원 등 단순히 규모의 확대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고객과 설계사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GA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19년부터 치매보험·간편건강보험·수술비보험·암보험 등 누적 초회 보험료 100억원 이상의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여 사장이 ‘상품 하나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포부로 취임 직후부터 직접 주관하는 한화생명의 상품전략협의체 ‘노마드 회의’의 결과물이다.
여 사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한국의 생명보험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평균 연령층이 젊다.
한화생명은 2005년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 사무소를 개설한 후 200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23년 3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Lippo)그룹의 손해보험사 리포제너럴인슈어런스의 지분 62.6%를 인수했다.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2022년 수입 보험료는 전년 대비 434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입 보험료도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여 사장은 그간 축적해 온 디지털 역량을 발판으로 2023년에도 다양한 글로벌·로컬 플랫폼 선도사들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지 내 디지털 기반 종합 금융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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