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매의 눈으로…중앙재난안전상황실 가보니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2023. 4.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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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24시간 '매의 눈'으로 대한민국의 안전을 감시하는 곳.

상황실은 재난 상황이 없을 때도 매일 주요 재난안전 관리상황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에 전파하고 국민에게 공개한다.

박용수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은 "상황실의 전 직원은 국민 안전만 생각하고 업무에 매진한다"면서 "상황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신속·정확성은 단번에 끝낼 수 없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 어떠한 대형 재난·사고가 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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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이전 후 첫 공개, 1급 보안시설
600인치 대형 스크린에 호우·산불 등 재난 현황…분석·전파
세종정부청사 행전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재난상황 발생시 전문가들이 모여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판단실. 관계자들이 상황관리 체계 등을 설명하고 있다. 권혁주 기자


1년 365일, 24시간 '매의 눈'으로 대한민국의 안전을 감시하는 곳.

지난 18일 세종시 중앙동에 있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았다. 대형 화재와  태풍, 지진 등 전국의 재난상황을 감시, 전파하고 주변 정보를 분석해 최선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트롤타워'다.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50평 규모의 판단실 벽면에는 6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었다.

스크린에는 태풍과 호우, 지진, 대형화재, 선박사고 등 각종 재난상황 관련 현황과 교통 폐쇄회로(CCTV),기상 정보 등이 가득했다.

상황이 발생하면 이곳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현황을 진단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해 신속하게 전달한다.

최근 대형 산불이 잇따랐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전국 지도 어디에도 빨간 불이 표시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판단실 옆 상황실에서는 직원들이 4개 조로 나뉘어 주간에 17명, 야간에 13명이 24시간 근무한다.

행안부를 비롯해 소방청과 산림청 등  17개 기관에서 파견된 재난 분야별 전문가와 일반 공무원 등 95명이 소속돼 있다.

상황실은 재난 상황이 없을 때도 매일 주요 재난안전 관리상황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에 전파하고 국민에게 공개한다.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일일상황점검회의가 매일 열린다. 상황실은 행안부가 지난 3월 현재의 중앙동으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겼다.

1급 보안시설로 기존 1~2층으로 분리돼 있던 근무 공간이 통합됐고, 판단실 자리가 기존 15석에서 35석으로 배 이상 늘었다.

소규모 영상회의실도 2곳 더 생겨 3곳으로 늘었고, 책상마다 마이크를 둬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각 부처와 기관에서 파견된 95명이 소속돼 4개 조로 나뉘어 24시간 근무가 이뤄지는 재난안전상황실. 권혁주 기자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에서 난 대형 산불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행안부의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기상청의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소방청의 119소방상황관리시스템, 해양경찰청의 해상선박모니터링시스템 등 시스템 총 78종이 갖춰져 있다.

각종 상황 발생시 소방청, 해경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이나 지자체들에서 이곳으로 상황이 접수된다.

주요 재난사고가 보고 대상이다.  특히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은 전국의 주요 CCTV 3800개와 연계돼 있다.

이를 포함, 상황실에서는 도로나 터널, 해안가, 지하철 등 모두 4만여대의 CCTV 재난영상정보시스템을 체크할 수 있다.

재난상황이 접수되면 상황실은 각 지자체에 대응을 지시하고,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상급기관에 보고한다.

재난을 알리는 것 뿐 아니라 효과적 대응을 위해 주변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해 현장에 알리는 것도 재난안전상황실의 주요 임무다.

대형 산불이 났을 경우 인근에 문화재가 없는지, 산림에 어떤 나무가 분포해 영향을 미칠지, 소방헬기가 퍼담을 저수지 정보 등을 찾아 전달해 주는 일이다.

작년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는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재난 발생 전 위험요소를 미리 찾아내고  재난 발생시에는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재난관리시스템 고도화 대책을 추진 중이다.

박용수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은 "상황실의 전 직원은 국민 안전만 생각하고 업무에 매진한다"면서 "상황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신속·정확성은 단번에 끝낼 수 없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 어떠한 대형 재난·사고가 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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