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실리콘밸리 인재 ‘연봉 5억’ 구글 대신 아이디어 창업으로 대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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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내놓은 챗GPT가 대박이 나면서 실리콘밸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실리콘밸리의 젊은 인재는 구글에서 5억원을 받으면서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차라리 아이디어를 들고 회사를 나가 창업에 성공, '조'단위 돈을 만지고 싶어한다."
"'파괴적 창조'의 시기에 똑똑한 인재들이 어떻게 창업을 안하고 있겠나. 변호사나 회계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생성형 AI로 '법 GPT' '회계 GPT'를 만들고 이를 검수할 인원만 2명만 뽑으면 된다.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젊은이들이 기존 빅테크 회사를 나와 직접 투자자를 찾고 있다. 대기업에선 주주나 광고 등 걱정할 게 많지만 창업을 하면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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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소프트웨어 창업 쉬워져”
”창업가 돕는 액셀러레이터 등 역할 중요”
“오픈AI가 내놓은 챗GPT가 대박이 나면서 실리콘밸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실리콘밸리의 젊은 인재는 구글에서 5억원을 받으면서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차라리 아이디어를 들고 회사를 나가 창업에 성공, ‘조’단위 돈을 만지고 싶어한다.”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20′ 직후 조선비즈와 만난 제임스 리 스파크랩그룹 파트너와 필 헤무트 실리콘밸리 투자자는 이렇게 말했다.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이 매년 자신들이 육성한 10여개 스타트업을 국내외 투자자에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여는 행사다. 두 사람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왔다.
“과거 세대에게 구글이나 메타에서 일하는 건 ‘드림잡(꿈의 직장)’이었다. 그러나 지금 세대는 회사라는 테두리에 자신을 가두는 대신 직접 창업자가 된다. 애플은 하드웨어인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은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창업이 더 용이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적은 비용으로) 더 쉽게 소프트웨어 창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제임스 리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IMF, 맥킨지, 델 등을 거쳤다. 이후 에어아시아 북아시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사업을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으로 확장했다. 지난해까지 본인이 창업한 회사 ‘에어로K홀딩스’의 사장이었던 그는 현재 스파크랩그룹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파괴적 창조’의 시기에 똑똑한 인재들이 어떻게 창업을 안하고 있겠나. 변호사나 회계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생성형 AI로 ‘법 GPT’ ‘회계 GPT’를 만들고 이를 검수할 인원만 2명만 뽑으면 된다.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젊은이들이 기존 빅테크 회사를 나와 직접 투자자를 찾고 있다. 대기업에선 주주나 광고 등 걱정할 게 많지만 창업을 하면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필 헤무트는 세계적인 포커 플레이어이자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다. 그는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기 직전 100만달러(약 13억원) 이하의 자본을 구하는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스파크랩 창립자 중 한명인 버나드 문은 2012년 창업 당시 필 헤무트에게 연락해 48시간 만에 500만달러의 창업 투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아직 기술이 초기 단계인 AI 분야에서 창업가가 많아지면서, 창업을 돕는 액셀러레이터 등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리 파트너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어떻게 할까요’라고 찾아왔을 때 이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라며 “창업가와 마치 가족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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