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 연봉 6200만원”… 공작기계 업계로 인재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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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업체인 DN솔루션즈가 최근 진행한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인 머시닝센터 등의 인기에 힘입어 공작기계 업계가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공작기계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경영지원 분야 신입사원 공채에서 서류 접수 지원자 수는 2000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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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업체인 DN솔루션즈가 최근 진행한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인 머시닝센터 등의 인기에 힘입어 공작기계 업계가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공작기계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경영지원 분야 신입사원 공채에서 서류 접수 지원자 수는 2000명이 넘었다. 회사가 계획한 채용인원은 50여명으로, 경쟁률은 약 40대 1에 달했다. 이 회사의 주요 연구직의 근무처가 경남 창원에 위치한 본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매각되면서 만들어진 두산공작기계가 전신이다. 지난해 자동차부품사 디티알오토모티브(현 DN오토모티브)에 인수되면서 DN솔루션즈라는 새 이름을 쓰게 됐다.
인재들이 몰린 이유는 파격적 처우다. 학사 학위 소지자 기준 신입사원 기본급을 연 5200만원으로 약속했다. 별도의 성과급도 약속했다. DN솔루션즈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이익 규모에 맞춰 지난해 구성원들의 평균 성과급을 연간 기본급의 20% 수준에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봉 6200만원 수준으로 전체 대졸 신입 희망연봉의 2배 가까운 액수다. 잡코리아가 지난 1월 대졸 학력의 구직자 6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취업목표기업과 희망연봉 수준’에 따르면, 2023년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대졸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평균 3540만원이었다. 대기업 취업 희망 구직자, 이공계열 구직자의 평균 희망연봉은 각각 4040만원, 3770만원이었다.
높은 연봉은 호실적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618억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2213억원 대비 64%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1763억원으로, 제조업에서 보기 힘든 16.6%이라는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DN솔루션즈의 파격적 처우 개선은 사모펀드 보유기에 정체됐던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두 차례 걸친 최대주주 변경으로 핵심 연구개발 인력 다수가 회사를 이탈한 것도 인력 충원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회사를 새로 인수한 DN그룹은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 인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입사원 공채 서류 마감에 이어 경력사원 서류접수를 시작했고, 올해 안에 최소 1회 이상 추가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공작기계는 금속 등 소재를 깎아내는 방식으로 가공하는 장비다. 이른바 기계를 만드는 기계, 마더머신(Mother Machine)으로도 불린다. 최근 정밀부품이 필수적인 전기차, 우주항공, 의료기기, 방위산업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복잡한 가공도 가능한 고급 제품인 머시닝센터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대형 공작기계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DMG모리를 비롯해 야마자키마작, 오쿠마, 마키노 등 일본 공작기계 등이 장악한 세계 공작기계 시장에서 DN솔루션즈는 매출 기준 3위 수준으로 선전하고 있다.
공작기계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우주항공,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고사양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공작기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고, 이 때문에 공작기계 회사들이 인재들의 비싼 몸값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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