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이 만든 ‘스마트 링’ 나올까… 특허·상표권 확보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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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 링'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잇달아 확보하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 링은 손가락에 항상 착용할 수 있어 수면 상태나 걸음 수를 비롯한 헬스케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에 용이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애플이 스마트 링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린다면 OS(운영체제) 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고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사업도 시도할 수 있어 업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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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 거부감 적고 측정 정확도 높아…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기대”
시장 규모 지난해 65억원에서 2030년 300억원으로 성장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 링’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잇달아 확보하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 링은 손가락에 항상 착용할 수 있어 수면 상태나 걸음 수를 비롯한 헬스케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에 용이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애플에 피부 간 접촉을 감지하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부여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환경에서 양손에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장치를 끼고 커서 이동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특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오는 6월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혼합현실(MR·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융합) 헤드셋과 이 기기가 연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반지에 적용된 센서 시스템으로 물체 간 거리와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용자의 신체 동작을 반지가 감지해 입력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링’이라는 장치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장치에 혈류 측정 센서나 심전도 센서 등을 탑재,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도 확장현실(XR·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아우르는) 기기인 갤럭시 글래스를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갤럭시 링과 연동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 링에 주목하는 것은 휴대성과 정보 측정 정밀도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의 기기는 몸에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신체 정보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반지 형태로 이용자의 손가락을 감싸면 신체 활동을 비롯한 정보를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링은 스마트워치보다 훨씬 가벼운 데다 착용하기가 편하다”면서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에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향후 업체들이 반지 이외에 다양한 액세서리 형태의 기기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스마트 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65억원에서 2030년에는 3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핀란드 오우라(OURA) 같은 일부 업체만 착용자의 수면 상태나 심장 박동 등을 분석하는 40만~50만원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애플이 스마트 링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린다면 OS(운영체제) 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고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사업도 시도할 수 있어 업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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