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PADO]
중국이 속속 외교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빈살만 왕세자가 중국에 접근해서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고 방문 기간 중 친중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외교에서 원교근공(遠交近攻)은 꽤 오래된 원리 중 하나인데,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보이는 '미국 거리두기'와 '중국 접근'은 어쩌면 정석에 가까운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대한 중국 세력의 침투가 선을 넘는다고 판단될 때 미국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브라질의 원자재 최대 수출선인 중국과 위안화로 결제하겠다는 양국(브라질과 중국)의 합의는 자국의 위안화를 국제화폐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계획을 조금이나마 도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는 사우디와 기대가 컸던 위안화 결제를 추진했다가 뜻을 못 이뤘는데, 규모가 큰 사우디와의 원유거래가 위안화로 결제될 수 있었다면 위안화의 위상은 상당히 높아졌을 것입니다. 종이로 돈을 찍어내도 전세계로 돈이 흘러나가기 때문에 쉽사리 국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화폐의 힘입니다. 이라크전처럼 하루에도 몇 조, 몇 십조원이 드는 전쟁을 국내 재정을 고갈시키지도 않고 인플레이션의 두려움도 없이 돈을 찍어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달러의 힘이고 초강대국 미국의 힘입니다.
김동규 (국제시사문예지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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