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폭발했지만…머스크 “화성, 우리가 간다!”(영상)

최효극 기자 2023. 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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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의 강력한 새 우주발사 로켓이 2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이륙에 성공한 뒤 4분여 만에 공중 폭발했지만 화성으로 인류를 보내려는 꿈은 멈추지 않았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 보카치카 기지에서 실험발사 2차 시도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로켓시스템은 오전 8시(한국시간 밤10시) 34분 아랫단 로켓 슈퍼 헤비의 수많은 엔진이 점화되면서 하늘로 치솟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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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스페이스엑스의 강력한 새 우주발사 로켓이 2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이륙에 성공한 뒤 4분여 만에 공중 폭발했지만 화성으로 인류를 보내려는 꿈은 멈추지 않았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 보카치카 기지에서 실험발사 2차 시도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로켓시스템은 오전 8시(한국시간 밤10시) 34분 아랫단 로켓 슈퍼 헤비의 수많은 엔진이 점화되면서 하늘로 치솟는 데 성공했다.


이륙 후 약 2분30초 뒤 슈퍼 헤비 로켓 추진체는 스타십 우주선과 분리돼 멕시코만으로 떨어지고, 우주선은 자체 엔진의 힘으로 지구상공 250㎞까지 오른 뒤 순항 궤도 비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스타십이 이륙에 성공하자 관광객들과 스페이스엑스 관계자들은 환성을 질렀으나 1600만 파운드의 사상 최대 추력을 낼 슈퍼 헤비의 랩터 엔진 33개 중 일부가 점화되지 않아 스타십 로켓시스템은 이륙 후 4분 뒤 지상 39km 지점에 도달한 순간 폭발했다.

미국 연방 항공국(FAA)은 이날 “이륙 후 추진체와 우주선 분리 전 단계에서 이상이 발생해 로켓이 폭발했다. 이에 따른 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초기 폭발에도 스페이스엑스 관계자들은 '실패만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120m 길이의 시스템 중 아랫단의 슈퍼 헤비 추진로켓은 지금까지 고정된 채 점화된 적은 있어도 한 번도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오른 적이 없는데 일부 엔진이 점화에 실패했지만 시속 2000㎞가 넘은 속도로 이륙에 처음 성공한 것이다.

머스크는 17일의 1차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2차시도 전에도 “성공을 기대하는 건 미친 짓”이라며 사람들의 기대치를 낮췄다. 1차시도는 추진로켓의 압력밸브가 냉각돼 발사 직전에 중지됐다.

스페이스엑스는 트위터에 “이런 실험을 통해 배우면서 성공에 다가간다. 오늘의 실험이 다행성(multi-planetary) 삶을 추구하는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 스타십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실험 발사였다”며 팀원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몇 달 뒤에 있을 다음 차례 실험 발사에 필요한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AP/뉴시스] 스타십 로케시스템이 20일 오전 미 텍사스주 기지에서 발사돼 하늘로 치솟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CNN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선 “연내에 스타십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못한다면 내년엔 확실히 가능하다. 화성, 우리가 간다!”라고 적었다.

스페이스엑스는 로켓 개발과정에서 겪는 각종 사고들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간주해왔다. 이런 점에서 극적인 성공보다 느리더라도 체계적인 테스트를 선호하는 나사(NASA)와 차별화 된다.

머스크는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기 위해 스타십을 개발했고 화성에 인간의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이 스페이스엑스의 설립 목표라고까지 말하고 있지만 나사는 스타십을 이용해 우주인들을 달에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나사는 2025년까지 인간을 두 번째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3’임무에 스타십을 활용하려고 한다. 물론 그 전에 스타십이 달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난제 중 하나는 거대한 크기의 스타십이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동안 달까지 38만45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충전하기 위해 연료를 싣고 있는 로켓을 10여 차례 발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무엇보다도 먼저 스타십을 지구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실험발사가 성공한 뒤엔 우주여행 동안 우주인들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장비들을 갖춰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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