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발맞추려는 北… 산업미술전시장에 자동운행 '유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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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가산업미술전시장에 자동운행하는 유모차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소개편집물'을 통해 국가산업미술전시회 현장 소식을 보도했다.
자동운행 유모차는 도안뿐만 아니라 시제품으로 보이는 모형도 전시됐다.
다만 북한이 경제난 속에서 농업과 건설 성과를 내기 인력과 자원을 총집중하고 있는 중에서도 유모차 개발 등 육아 편의를 돕는 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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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의 국가산업미술전시장에 자동운행하는 유모차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소개편집물'을 통해 국가산업미술전시회 현장 소식을 보도했다.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경축 행사로 이달 6일 개막한 이번 전시회엔 총 540여점의 각종 도안과 실현 제품, 모형 등이 출품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 첨단 기계의 도안과 모형이 대거 소개됐다. 무인 트랙터, 무인 벼 수확기, 무인 농약분무기 등 노동력을 줄이면서도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첨단 기계들이다.
이는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과학 기술' 중시 기조에 따라 그 수준을 세계적인 발전 추세에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간 경제 건설 차원에서 주로 농기계나 건설기계 같은 중공업 제품에 이런 기술을 적용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이번 전시회엔 그와 같은 '경제' 기조와는 다소 거리가 먼 AI 기술을 입은 '애기차'(유모차)도 등장했다.
창작자에 따르면 이 유모차는 아기와 어머니가 함께 타고 갈 수 있는 동력 유모차로서 휴대전화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자동운행'한다. 시간, 거리, 속도도 설정할 수 있다. 아기 바구니는 보온과 함꺼 열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고, 자동 흔들기 기능도 있다고 한다.
이 창작자는 "늘 바쁘고 부담이 많은 애기 어머니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애기와 어머니가 함께 타고 갈 수 있는 동력 애기차를 착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운행 유모차는 도안뿐만 아니라 시제품으로 보이는 모형도 전시됐다. 그러나 실제 설명대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아기와 함께 이동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다만 북한이 경제난 속에서 농업과 건설 성과를 내기 인력과 자원을 총집중하고 있는 중에서도 유모차 개발 등 육아 편의를 돕는 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그만큼 북한도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몇 년 새 다자녀 여성들에게 새 살림집(주택)을 우선 배정하기로 법을 바꿨고, 최근엔 다자녀 여성에게 표창까지 수여하는 등 출산 장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TV는 소개된 유모차에 대해 "더욱 문명한 생활을 지향해 가는 인민의 요구를 반영해 새롭게 착상한 도안"이라며 "유달리 참관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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