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병자” 나한일, 성인 ADHD 진단‥♥유혜영과 2번 이혼 이유(금쪽)[어제TV]

이하나 2023. 4. 2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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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아내 유혜영과 세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한 나한일이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4월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출연해 세 번째 결혼 생활 중 느끼는 불안감을 털어놨다.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만난 나한일, 유혜영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 후 지난해 세 번째 결혼을 했다. 딸이 세 번째 결혼의 일등공신이라고 밝힌 두 사람은 주거 공간 문제로 현재 주말부부로 생활 중이었다. 주말마다 아내와 딸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한다는 나한일은 “그런 즐거움을 옛날에는 몰랐다. 내가 그런 걸 할 생각도 못 했는데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 번째 결혼 생활도 살얼음판을 걸었다. 두 사람은 결혼 만족도 검사에서도 역대 최악으로 나왔다. 14가지 항목 모두 다 갈등이 있었고, 성향과 취향마저 정반대였다. 오은영은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는 부부 드물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가 경제 갈등과 정서 소통이다”라고 지적했다.

유혜영은 나한일의 무턱댄 소비를 지적했다. 여유 자금이 없어도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줄 정도였고, 한때는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사업을 멈추지 않았다. 나한일은 “사업에 투자하는데 5분도 안 걸린다”라며 과거 유현목 감독과 ‘말미잘’이라는 영화를 제작했을 때 27억 원을 투자해 3일 상영하고 끝냈던 일을 고백했다.

유혜영은 “일단 사람 의심을 안 하니까. 인감도장을 사무실에 놓고 다닐 정도다. 인감 증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른다. 그러니까 친구한테도 당하고”라며 “어느 순간부터 생활비를 못 가져다 줬다. 그러면 제가 알아서 해야 한다. ‘내가 안 해도 어떻게든 되겠지’가 너무 많았다”라고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생활했던 때를 회상했다. 나한일은 쓸데없는 허세를 부렸다며 후회했다.

정서적 소통도 문제였다. 유혜영은 경제적 갈등이 생기면서 우울해지고, 자신의 감정 때문에 나가서 술을 마시는 걸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나한일은 조찬 약속만 3개나 잡고, 술을 못 마셔도 모든 술자리에 참석해 계산까지 했다. 유혜영은 자신이 술을 마시고, 왜 우울해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나한일을 향한 원망을 털어놨다.

과거 해외를 자주 나갔던 나한일은 차 트렁크에 항상 떠날 준비를 해두고,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출국을 통보했다. 오은영은 나한일에게 “대책없이 너무 해맑고 지나치게 긍정적이다”라고 지적했고, 유혜영은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은 철이 안 든 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공감했다.

유혜영과 떨어져 지냈던 7년 동안 나한일은 자신의 과거를 되짚으며 반성했다. 가족에게 신뢰와 믿음을 깨트린 것을 알게 된 나한일은 가족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나한일은 “지난 생활이 아주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였다. 그걸 느끼니까 부끄럽더라. 이 사람이 어떻게 참았을까. 감사하다”라며 “스스로 진단해보니까 ‘나는 정신병자였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 미안함음ㄹ 표현했다.

오은영은 나한일의 행동에 대해 성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라고 진단했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부족한 탓에 성인 ADHD는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고, 주의력 및 집중력이 저하됐다. 뇌가 각성이 안 돼 다른 생각을 하다가 졸기도 하고, 충동성과 반응 속도가 빨라서 단계별 행동은 어려워했다. 어떤 일에 꽂히면 그 생각으로 가득 차는 특징이 있는 가운데, 나한일은 그것이 사업이었다.

오은영은 인터뷰 당일 나한일, 유혜영이 대기실에서 나눈 대화법을 분석했다. 나한일은 충동적으로 꽂힌 무언가를 자꾸 언급하며 대답을 강요했다. 오은영은 “나한일은 해맑고 긍정적이다. 긍정적인게 지나쳐서 약간 팽창되어 있다.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현실과 약간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매번 이렇게 대화하며 서로 힘들겠다”라며 ADHD가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만약에 첫 번째 결혼했을 때 성인 ADHD를 알고 치료를 받았다면 결과가 바뀌었을까”라고 질문했다. 오은영은 “많이 바뀌었을 거라 생각한다. ADHD를 왜 강조했냐면 배우자가 알지 못하면 오해를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유혜영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불안을 느끼는 예기 불안이 있었다. 감정이 풍부하고 세분화돼 상대방의 감정까지 고려하는 유혜영과 달리, 나한일은 감정이 단편적이고 반응도 빨랐다. 오은영은 “정서적 소통이 안 될 때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괴롭다. 유혜영은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마지막 종착점은 슬픔이다”라고 지적했다.

정형돈은 나한일이 ADHD 약물 치료를 해야하는지 물었다. 오은영은 “연세를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미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두 분의 세 번째 결혼생활은 꽃길이 펼쳐질 것 같다. 두 분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측은지심이다. 부부가 갖는 가장 깊은 사랑이 측은지심이다”라고 응원했다.

나한일은 “20년 전에 알았으면 너무 좋았을 것을”이라고 후회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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