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박동원에 김민성·함덕주까지… LG 상승세 견인하는 새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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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딘(33)과 박동원(33) 등 올 시즌 LG의 새 얼굴들이 팀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LG에 가장 반가운 소식은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활약이다.
'새 얼굴'은 아니지만, '개인 최고 시즌'을 향해 순항 중인 김민성, 함덕주를 빼놓고 LG의 최근 상승세를 논할 순 없다.
함덕주도 2021년 LG로 팀을 옮긴 뒤 두 시즌 연속 고전하다 올 시즌엔 예전 모습을 조금씩 되찾으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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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수 박동원은 장타율 앞세워 '해결사'로
김민성·함덕주는 완전히 달라진 새 모습 선봬
오스틴 딘(33)과 박동원(33) 등 올 시즌 LG의 새 얼굴들이 팀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제 모습을 찾지 못했던 김민성과 함덕주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LG에 가장 반가운 소식은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활약이다. LG는 매 시즌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으로 애를 먹었다.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는 것도 언감생심, 반짝 활약한 선수조차 많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년간 가을 야구는 외국인 타자 없이 치렀다. 과거 로베르토 페타지니(2008~09)와 루이스 히메네스(2015~17)가 아직도 거론될 정도다. 오스틴은 그러나 20일 현재 타격(4위)과 OPS(장타율+출루율, 7위)는 물론, 찬스에서 확실한 결정력(타점 4위)도 선보이고 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원래 외야수로 분류됐지만 최근엔 1루수로 자주 나선다. 주전 1루수가 유력했던 이재원이 부상 이탈했기 때문인데, LG 코치진은 오스틴의 1루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오스틴도 “과거 팀의 외인 타자들이 고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저주는 내가 깨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걱정했던 포수 공백은 FA 이적생 박동원이 깔끔하게 채웠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홈런 4개(1위)와 OPS(18위) 등 일발 장타를 앞세워 타선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포수 본연의 업무인 ‘투수 리드’도 안정적이다. 박동원의 리드와 함께 LG 마운드는 평균자책점(2위)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ㆍ3위)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 LG는 화끈한 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팀 타율ㆍOPS 등 공격 전 분야에 걸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새 식구들의 지분이 상당하다.
‘새 얼굴’은 아니지만, ‘개인 최고 시즌’을 향해 순항 중인 김민성, 함덕주를 빼놓고 LG의 최근 상승세를 논할 순 없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대비 눈에 띄는 실력으로 무장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LG 내야는 지난 7일 날벼락을 맞았다. 유격수 오지환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8일부터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 백업 유격수 손호영도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상태였다.
이때 17년 차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나섰다. 그간 롯데와 넥센 시절 유격수를 잠깐 맡은 적이 있지만, 커리어 내내 주로 3루수로 나섰기에 유격수 수비는 무려 6년 만이었다. 하지만 잘해도 너무 잘했다. 오지환 부상 이후 줄곧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물샐틈없는 수비 실력을 뽐내며 LG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타격에서도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최고 시즌 타율을 기록 중이다. 20일 NC전에선 김현수의 3번 타순 공백까지 메웠다. 김현수가 경기 직전 허리 불편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빠졌고 김민성이 3번 타자로 투입돼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민성의 3번 출전도 2020년 6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함덕주도 2021년 LG로 팀을 옮긴 뒤 두 시즌 연속 고전하다 올 시즌엔 예전 모습을 조금씩 되찾으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리그 1ㆍ2위 다툼이던 20일 NC전 7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민우를 삼진으로, 후속타자 김성욱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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