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신임 CEO 첫 임무는 ‘1200명 감원’

송경재 2023. 4. 2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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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새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셔가 자신의 첫 임무로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리프트가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 1200명, 또는 그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프트는 공유차량 운전자들을 직원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감원 대상은 본사 직원에 국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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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새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셔가 취임 이후 첫 행보로 대규모 감원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셔는 리프트 전체 직원의 30%가 넘는 1200명, 또는 그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다. 로이터연합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새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셔가 자신의 첫 임무로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리프트가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 1200명, 또는 그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프트의 현재 전체 직원 수가 4000명을 조금 넘는 것을 감안하면 직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을 내보낸다는 얘기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리프트가 다음주 이사회 뒤 이 같은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프트는 공유차량 운전자들을 직원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감원 대상은 본사 직원에 국한된다.

리프트가 지난해 약 700명을 감원한 뒤 수일 전 리셔 CEO가 공식적으로 회사 경영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대규모 추가 감원 계획이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리셔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차량공유 가격을 낮추고, 운전자들에게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며, 흑자 성장을 위해 비용을 낮춰야만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회사 덩치를 줄이고, 기구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셔는 메모에서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다음주에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한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리프트는 경쟁사인 우버 테크놀러지스와 경쟁체제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리프트보다 덩치가 더 큰 우버는 팬데믹 기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운전자를 늘리면서 리프트와 격차를 더 벌렸다.

경영진의 경영전략이 양사간 격차가 더 벌어지도록 만든 요인이었다.

리프트는 북미지역으로 한정된 사업 무대를 확대하지 않았고, 차량공유에만 집중하기로 한 반면 우버는 음식배달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이를 발판으로 무대를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했다.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팬데믹 기간 전세계 곳곳에서 우버가 뿌리를 내리는데 확실한 역할을 했다.

리프트는 운전자 확보에서도 뒤처졌다.

팬데믹 이후 극심한 노동력 부족 속에서 리프트는 운전자들에 대한 보너스, 새 혜택 등을 내놓지 못해 운전자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년간 주가 흐름도 리프트가 얼마나 고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기간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9%, 리프트 라이벌 우버는 4%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리프트는 70%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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