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기원합니다"...영농철 앞두고 '통수식'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이 열렸습니다.
농민들은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풍년 농사를 기원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겨우내 닫혀있던 수문이 열리고, 힘찬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바닥이 보였던 수로는 금세 물이 한가득 들어찹니다.
안전 영농을 기원하는 통수식입니다.
고풍 저수지의 유효 저수량은 782만 톤으로 축구장 1,700여 개 면적 농경지에 물을 공급합니다.
수문 틈으로 뻗어 나온 물줄기는 인근 농경지로 흘러가 영농의 시작을 알립니다.
농민들은 쌀값 하락 속에 시름은 깊지만, 올해 농사도 풍년이길 기원합니다.
[염명로 / 서산시 고풍리 이장 : 올 한 해도 좋은 날씨가 뒷받침해서 좋은 쌀, 또 좋은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기를 바라고요. 또 이 물로 인해서 부족하지 않게 구석구석까지 전부 공급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00여 곳의 평균 저수율은 75%입니다.
남부 지방 저수율은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모내기 철에 맞춰 안정적인 물 공급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병호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농어촌공사는 하천에서 물을 직접 끌어올리는 양수 저류, 또 저수지 물 채우기,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용수를 최대한 확보해서 금년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927년 처음으로 섬진강 물을 호남평야로 끌어오면서 시작된 통수식.
뻗어나온 힘찬 물줄기가 가을 들판을 풍성한 황금빛으로 물들이길 기원해 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 : 문한수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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