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근사한 곳이 아니면 어때? 어디서든 활짝 필 수 있어!
김정은 기자 2023. 4. 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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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시멘트 사이, 잿빛 하수구, 맨홀 덮개의 작은 틈까지. 바람결에 날아와 앉은 곳에서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들풀들.
'잡초'라고 불리는 주인공 들풀은 누군가에게 고백하듯 말한다.
"작은 틈만 나면 나는 태어날 거야. 쑥쑥 자랄 거야. 멋진 곳이 아니어도 좋아. 어디라도 틈만 있다면 나는 활짝 피어날 수 있어." 들풀은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면 좀 어떠냐고, 자신을 위한 자리가 없으면 뭐 어떠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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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이순옥 글, 그림/60쪽·1만9500원·길벗어린이(4세 이상)
갈라진 시멘트 사이, 잿빛 하수구, 맨홀 덮개의 작은 틈까지…. 바람결에 날아와 앉은 곳에서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들풀들. ‘잡초’라고 불리는 주인공 들풀은 누군가에게 고백하듯 말한다. “작은 틈만 나면 나는 태어날 거야. 쑥쑥 자랄 거야. 멋진 곳이 아니어도 좋아. 어디라도 틈만 있다면 나는 활짝 피어날 수 있어.”
들풀은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면 좀 어떠냐고, 자신을 위한 자리가 없으면 뭐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한 줌의 흙과 햇빛을 내어주는 하늘만 있다면 자신은 꿈을 꿀 수 있다고 당차게 말한다.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태어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들풀의 모습에서 자존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2017, 2018, 202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순옥 작가의 신작이다. 연필 등으로 스케치한 흑색 배경에 들풀과 들꽃, 하늘 등 최소한의 사물만 채색한 그림은 차분하다. 글에선 위로와 희망이, 그림에선 평온함이 느껴진다.
들풀은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면 좀 어떠냐고, 자신을 위한 자리가 없으면 뭐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한 줌의 흙과 햇빛을 내어주는 하늘만 있다면 자신은 꿈을 꿀 수 있다고 당차게 말한다.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태어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들풀의 모습에서 자존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2017, 2018, 202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순옥 작가의 신작이다. 연필 등으로 스케치한 흑색 배경에 들풀과 들꽃, 하늘 등 최소한의 사물만 채색한 그림은 차분하다. 글에선 위로와 희망이, 그림에선 평온함이 느껴진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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