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필로폰 사건’ 같은 반 2명 함께 투약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텔레그램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나눠 투약한 혐의로 중학생 A군 등 2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필로폰을 투약해 입건된 B양과 같은 반 학생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6일 텔레그램을 통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샀다. B양은 당시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 과정에서 B양이 A군 등 같은 반 친구들과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10회분 필로폰 0.05g을 나눠 썼으며, 용돈을 받아 마약을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폰 1회 투약 가격은 치킨 한 마리 값인 2만4000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호텔과 클럽 등에서 3~4명씩 ‘마약 환각 파티’를 벌였던 마약사범 61명 중 일부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마약 제조·유통책 27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투약자 34명 등 61명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마약을 직접 만들어 유통시키고 투약까지 한 주범 C(37)씨 등 17명은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충북 보은의 모텔 등지에서 필로폰 제조 원료에 감기약 성분을 추가해 필로폰을 만들어 투약하고,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투약자들 일부가 에이즈 감염자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익명 채팅이 가능한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마약을 산 뒤 호텔이나 성소수자 전용 클럽, 찜질방 등에서 3~4명씩 모여 ‘마약 환각 파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로폰은 주사기를 통해 투약하기 때문에 에이즈의 전파 경로도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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