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세사기’ 건축왕의 동해개발 사업 긴급 감사

춘천=이인모 기자 2023. 4. 22.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는 대규모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남모 씨(61)가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1지구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감사에 착수했다.

남 씨의 사업권 획득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연루설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일자 진상 파악 등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
사업권 획득과정에 정치인 연루설
최문순 前지사“전세사기와 무관”

강원도는 대규모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남모 씨(61)가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1지구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감사에 착수했다. 남 씨의 사업권 획득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연루설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일자 진상 파악 등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강원도는 21일 “김진태 도지사가 도 감사위원회에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며 “당초 다음 달 정기종합감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남 씨의 사업권 획득 과정에 대한 의혹이 커짐에 따라 감사 시점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전날(2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남 씨와 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연루 의혹에 대해 경찰에 신속한 특별수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도 “남 씨 배후에 인천의 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남 씨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동해이씨티는 2018년 11월 동해시 망상동 340만 ㎡에 6674억 원을 들여 국제복합관광도시를 조성하는 망상1지구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최문순 전 도지사가 동해를 국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2013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동해이씨티는 당시 토지 175만 ㎡를 확보해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됐지만 나머지 165만 ㎡를 매입하지 못하면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9월 김 지사가 사업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고, 동해이씨티는 사업에서 배제됐다.

최 전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개발사업은 인천 전세사기 사건과 무관하다”며 “경제자유구역법이 정하는 절차 등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 관계 기관 협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진행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잘못된 보도로 인한 심각한 명예 훼손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