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전격화 수단에 수송기 급파… “교민 철수 지원”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3. 4. 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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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반군 교전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지 교민의 철수를 위해 21일 수송기를 급파했다.

군은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수송기와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송기를 통해 현지 교민이 철수하려면 우선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과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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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25명 다각적 철수 수단 검토
수단 정부군-반군, 수도서 공방전… 불타는 아파트 북아프리카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15일부터 수도 하르툼에서 권력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20일(현지 시간) 하르툼의 한 아파트 2층이 포격에 맞은 듯 부서져 불이 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기준 최소 413명이 숨지고 355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반군 교전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지 교민의 철수를 위해 21일 수송기를 급파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공군의 C-130J 수송기 1대가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수송기에는 육군 특전사와 공군 공정통제사 요원, 조종사, 정비사, 의무요원 등 50여 명이 타고 있다.

군은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수송기와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단에는 공관 직원을 비롯해 우리 국민 25명이 체류 중이다. 수송기를 통해 현지 교민이 철수하려면 우선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과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선 교전이 격화되고 있어 육로 이동은 위험해서다. 정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다각적인 철수 수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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