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입' 메드베데프 "영국은 영원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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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1일(현지시간) 영국을 "영원한 적(eternal adversary)"으로 규정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영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우리의 영원한 적"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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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英, 카라-무르자 관련 러시아인 5명 제재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1일(현지시간) 영국을 "영원한 적(eternal adversary)"으로 규정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영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우리의 영원한 적"이라고 적었다.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대외적으로 푸틴 대통령 대신 강경 발언을 하는 역할을 하곤 한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영국 정부가 러시아의 반정부 활동가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의 체포·수사 등과 관련된 러시아인 5명에 제재를 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누가 그들의 결정에 신경이나 쓰겠나"고 폄하하면서 "그들의 오만하고 처참할 정도로 축축한 섬(영국)은 러시아의 최첨단 무기가 만드는 파도로 바닷속 심연에 가라앉을 때까지 우리의 영원한 적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카라-무르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와 수사관 등 5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2015년과 2017년 그에게 독살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도 포함됐다. 카라-무르자는 러시아와 영국 국적을 갖고 있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영국의 새 제재 조치는 러시아 사법제도에 대한 간섭이자 우리 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노골적이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시도"라며 "이 일방적인 제재는 국제법 상 불법이며 법적으로 무효"라고 반발했다.
카라-무르자는 지난해 4월 반역과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 러시아에서 위험 단체로 분류된 '오픈 러시아' 활동 등 혐의로 체포됐고 이달 17일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판결 후 국제사회는 이를 일제히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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