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트럼프, 디샌티스에 앞서…바이든 재선 지지 늘어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17일 실시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를, 디샌티스 주지사는 38%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5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를 각각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자 대결에서도 공화당 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는 2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5%,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3% 등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에서 공화당 유권자 41%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3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전체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48%)는 바이든 대통령(45%)을 근소하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차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지난 13일~17일 1,2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AP통신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지지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6%, 민주당 지지자의 47%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지지했는데 이는 1월 조사(각각 22%, 37%)보다 높아진 수치라고 AP는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81%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지지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세희 기자 (3h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