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양자 가상 대결서 ‘라이벌’ 디샌티스 앞서

바이든은 이르면 25일 출마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경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부 가상 대결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면서 주목받은 후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FP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7일 양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디샌티스 주지사는 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52%를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38%)을 앞선 바 있다.

WSJ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스스로 ‘매우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공화당 유권자, 여성, 4년제 대학 졸업자 등으로부터 지지를 전보다 덜 받아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수사가 바이든 정부와 검찰의 정치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강경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호감도나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감도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84%,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공화당 유권자 41%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3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81%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