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7년까지 SW 고급인재 20만명 양성
정부가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고급인재 20만명을 양성한다. 국정과제인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SW 기술 수준도 93%로 높이고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도는 7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소프트웨어진흥법에 근거한 법정 기본계획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 확산 등 환경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디지털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자 마련됐다.
또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AI 및 AI융합혁신대학원을 현재 15개에서 2025년 22개로, 메타버스 대학원을 현재 2개에서 2026년까지 10개로 늘린다. 계약정원제는 SW중심대학 등에 선도 적용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교육 모델 확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엑스(X)’ 개발을 연내 완료, 내년부터 실증·확산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초거대 AI 고급인재 양성을 통해 2027년까지 SW·AI 고급인재를 20만명 규모로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과기정통부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SW 기반기술에 집중 투자해 2027년까지 선도국 대비 SW 기술수준을 9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하드웨어-인지 소프트웨어(HW-aware SW) 개발을 추진한다. HW 특성과 제약사항 등을 고려해 SW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HW의 저전력화, 최적화, 경량화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최근 생성AI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와 연산능력의 폭증이 일어나면서 전력소비 증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AI반도체 등에 대한 HW 인지 SW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AI반도체의 저전력화, 경량화 등을 지원하는 특화된 시스템 SW개발을 추진하고 모빌리티 자율행동체 등 다양한 HW의 시스템 SW 개발 로드맵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제조, 조선해양, 우주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 SW도 개발한다.
개방·협력 기반의 오픈소스 혁신 생태계도 구축해 나간다.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영되는 ‘공개 소프트웨어 포털’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한 오픈소스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사전 점검하는 라이선스 검증 지원을 확대하고 오픈소스 전문가 교육도 강화한다. 오픈소스 활용 기반을 확충하여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도를 지난해 52.9%에서 2027년 70% 수준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본격 육성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면적인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신기술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기반으로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디지털 인재양성, 기반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 주요한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도약의 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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