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화력발전소

최영재 2023. 4. 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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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산 부지에 국내 마지막이 될 화력발전소가 세워지고 있다. 층층이 높은 절개사면에 둘러싸인 이곳은 강원도 삼척 동양시멘트 46광구 자리로 2014년 폐광되기 전까지 매년 약 1000만톤의 석회암을 캐던 곳이다. 삼척블루파워는 2018년부터 총 4조 9000억원을 들여 105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탄소중립 움직임과 환경 영향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오는 10월(1호기)과 내년 4월(2호기)부터 상업운전 가동이 목표지만 시운전을 위한 연료(유연탄) 수송부터 막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2021년 기준) 국내에는 57개의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석탄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41.9%에 이른다. 한편 지난 1월 확정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6년까지 화력발전소 28기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석탄 비중도 14.4%까지 줄일 계획이다.

사진·글=최영재 기자 choi.y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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