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인 줄 알았는데 '야옹'··· 마약밀매 황당 수법

정미경 인턴기자 2023. 4. 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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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여성이 고양이를 아기로 위장한 뒤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이 분홍색 겨울용 아기 겉싸개 지퍼를 열자 아기 대신 어리둥절한 표정의 회색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영상 말미에는 한결 편한 표정의 고양이가 경찰의 무릎 위에 앉아 무심한 듯 쉬는 모습도 보인다.

러시아 내무부의 이리나 볼크 대변인은 "체포된 여성은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아기와 외출한 엄마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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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마약 운반책 여성이 고양이를 아기로 위장한 뒤 아기 옷 안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러시아 경찰 제공 영상
[서울경제]

러시아의 한 여성이 고양이를 아기로 위장한 뒤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마약운반책이 이같은 황당한 수법으로 마약 밀매를 시도했다.

러시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이 분홍색 겨울용 아기 겉싸개 지퍼를 열자 아기 대신 어리둥절한 표정의 회색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고양이는 최소 3겹의 아기 옷은 물론, 털모자와 신발, 심지어 기저귀까지 착용하고 있다.

경찰은 고양이를 발견하기 전, 겉싸개의 모자 부분에서 노란색 필름으로 포장된 봉지 몇 개를 찾아냈다. 고양이를 완전히 꺼낸 뒤에는 겉싸개의 발 부분에서 푸른색으로 포장된 봉지들을 더 찾아냈다. 이 봉지에는 마약 조직원인 이 여성이 은밀히 운반하던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

영상 말미에는 한결 편한 표정의 고양이가 경찰의 무릎 위에 앉아 무심한 듯 쉬는 모습도 보인다. 이 고양이는 러시아숏헤어 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내무부의 이리나 볼크 대변인은 “체포된 여성은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아기와 외출한 엄마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동원할 아기가 없으니 고양이를 겉싸개 속에 넣어 아기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마을 곳곳에서 해당 여성이 운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의 약물 봉지를 발견했다. 각 봉지에는 170g의 메틸에페드린이 들어 있었다. 통상 메틸에페드린은 기침 감기약에 이용되지만, 신경계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흥분제 원료로도 쓰인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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