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뒷목 잡았다…"마르시알, 넌 주전 될 마음이 없어"

조용운 기자 2023. 4.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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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을 떠나 의욕이 보이지 않는다.

한 걸음이라도 더 뛰어야 할 때 마르시알의 태도가 거슬렸다.

스콜스도 의지 부족을 느낀 듯 'BT스포츠'를 통해 "마르시알은 재능있는 선수지만 상황이 어렵거나 더 파고들어야 할 때 뛸 마음이 없어 보인다. 오늘도 그랬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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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전에서 실망감에 얼굴을 감싸 쥔 마르시알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폴 스콜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실력을 떠나 의욕이 보이지 않는다. 잘 될 때는 여유로 포장하겠지만 위기의 순간 달리지 않는 모습에 한숨이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가 세비야를 상대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크게 실망했다. 마르시알은 지난 21일 세비야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54분만 뛰고 나왔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마르시알은 세비야를 위협하지 못했다. 교체되기 전까지 한 차례 슈팅 시도가 전부였다. 최전선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거나 스위칭 플레이로 혼란을 주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세비야와 1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기에 같은 활약을 바랐으나 아쉬움이 컸다.

마르시알에게는 기회였다. 주포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 남은 일정은 물론 다음 시즌까지 바라본다면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었다.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에 좋은 마무리는 필수였다.

한 걸음이라도 더 뛰어야 할 때 마르시알의 태도가 거슬렸다. 스콜스도 의지 부족을 느낀 듯 'BT스포츠'를 통해 "마르시알은 재능있는 선수지만 상황이 어렵거나 더 파고들어야 할 때 뛸 마음이 없어 보인다. 오늘도 그랬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유리몸 우려를 받는 마르시알은 이날도 절뚝거렸다. 스콜스는 "그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겠다. 내일 훈련할 수도 있고 어쩌면 6개월 못 나올 수도 있다. 이젠 잘 모르겠다"며 "마르시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공격수가 될 마음이 없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마르시알이 침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뒤늦게 래시포드까지 투입해봤지만 벼랑 끝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비야에 0-3으로 패했고 1,2차전 합계 2-5로 크게 밀려 유로파리그 우승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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