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비보' 문빈…서세원, 심정지 사망 [TF업앤다운(하)]
연이은 비보…슬픔에 잠긴 연예계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연이은 사망 비보로 연예계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른 나이에 별이 된 청춘과 타지에서 황망하게 사망한 코미디언의 소식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4월 셋째 주 연예가 소식입니다.
▼ 아스트로 문빈 사망…일찍 떠나버린 별
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팬들의 곁을 떠나 마음속의 영원한 별이 됐습니다. 향년 25세.
문빈은 지난 19일 저녁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매니저가 숨진 문빈을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입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새벽 문빈의 비보를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4월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을 받을 팬들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소속사는 "문빈을 응원해 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예계 역시 황망한 이별에 슬픔에 빠졌습니다. 특히 돈독한 아이돌 남매로 유명했던 만큼 친동생인 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의 상심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상주에 이름을 올리며 오빠의 마지막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스트로 멤버들 역시 문빈의 마지막을 지켜주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멤버 진진과 산하는 소식을 듣자마자 일찌감치 빈소에 도착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현재 복무 중인 MJ는 오전에 비보를 접하자마자 급히 휴가를 내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일정차 미국에 머물던 차은우 또한 급히 귀국 수순을 밟아 문빈의 곁으로 왔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8시에 엄수됩니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문빈은 2006년 동방신기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하고,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배우 김범의 아역을 맡으며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6년 2월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원로 코미디언 서세원, 심정지로 사망
원로 코미디언 서세원이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향년 68세.
외교당국에 따르면 서세원은 20일(한국시각) 캄보디아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결국 사망했습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병을 가졌고 합병증 증세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세원과 캄보디아 현지서 캄보디아 내 미디어 사업을 함께 해온 한 측근은 <더팩트>에 "컨디션이 안 좋아 한인이 운영하는 병원에 간다고 들었는데 느닷없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사망 전후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세원의 딸이자 방송인인 서동주도 소식을 접했습니다. 서동주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서동주가 부친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세원의 빈소는 캄보디아 프놈펜 부영타운 근처의 한 사원에 임시로 마련됐습니다. 현지의 가족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장례 절차는 아직 논의 중입니다. 유가족 측은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장례를 치르는 방법 등을 포함해 신중하게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세원은 지난 1982년 배우 서정희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습니다다. 하지만 2015년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합의 이혼했습니다다. 이후 23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해 현재 7세 딸을 두고 있습니다.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한 서세원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방송인이자 제작자입니다. KBS2 '서세원쇼'로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을 받았고,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잇따른 영화 투자 실패와 각종 사건·사고 연루설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주가조작 혐의까지 받았고, 2009년 주가 조작 및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에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10년 6월부터는 KBS 출연 금지 처분받으며 목회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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