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고도 의혹 제기?…기밀문서에 "中, 1월에 러측 무기 요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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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미 올해 초 러시아 측의 무기 요청을 거절한 것을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것은 최근 몇 달 간 미국 정부가 중국의 무기 공급 가능성을 경고해 온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것은 중국이 비살상 무기를 넘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데 개방적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이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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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정부, 몇 달 간 '中무기지원설' 공개 경고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이 이미 올해 초 러시아 측의 무기 요청을 거절한 것을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것은 최근 몇 달 간 미국 정부가 중국의 무기 공급 가능성을 경고해 온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유출 기밀 문서에 중국이 올해 1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기 요청을 거부한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은 중국 정부에 '직접' 무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중국이 비살상 무기를 넘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데 개방적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은 바그너 그룹에게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았다. FT는 "중국은 바그너 그룹에게 어떤 무기도, 심지어 '시험용' (무기도) 공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단체와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썼다.
미국 당국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이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다만 현재까지 무기가 인도된 정황은 없다고 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의혹을 거듭 부인해왔다.
우크라이나 측도 중국의 무기지원설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2월27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의견이 다르다. 현재로선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인도하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얘기가 거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의혹 제기에 "나는 정보기관 수장이다. 외람되지만 개인의 의견이 아닌 사실에만 의존한다"며 "나는 그런 사실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달 16일 인터뷰에서도 "전장에서 러시아가 중국의 무기를 사용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이달 14일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에도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은 튀르키예(터키)에서도 드론과 대전차 시스템 및 곡사포 포탄 등을 구입하려 시도했지만 연락책에게 많은 무기를 수출할 수는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와 시리아는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FT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이미 약속된 불특정 무기의 50%를 전달했다"며 1월 초까지 VOG-17 유탄발사기 30만 발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시리아에선 SPG-9 유탄발사기 6대와 수류탄 180발을 구입했지만 시기는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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